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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김성훈 전 대통령경호처 차장은 윤 의원이 불러 나오게 된 이 자리에서 윤 전 대통령 파면에 명씨의 책임이 있다는 취지로 이야기하며 원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명씨 측 김소연 변호사는 지난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자리는 변호인인 제가 종일 밥을 못 먹어서 김밥, 우동을 먹는 자리였고 명태균 사장의 요청에 따라 창원 내려가기 전에 윤상현 의원님께 인사드리고 싶다고 해 연락드려서 의원님이 잠시 들러주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명태균 사장님과 저는 함께 잠시 담소 나누고 명 사장님이 차에 탔는데 차에서 기다리시던 남상권 변호사께서 화장실 다녀오시다 윤상현 의원님과 마주쳐서 20분 정도 서서 소주 마시며 이야기 나누고 가셨다”며 “그 사이에 김성훈 (전 대통령경호처) 차장님 일행이 오신 것이다. 명태균 사장님과 김성훈 (전) 차장님 일행은 얼굴도 못 봤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명 사장님은 무릎 수술 때문에 술 못 드신다”며 “처음부터 끝까지 술 안 마시고 김밥, 우동 먹은 제가 옆에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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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가 이뤄진 시점은 국민의힘 공천 발표 전날로 윤 의원의 이름은 지난 2월 시사주간지 시사IN이 단독 보도한 명씨와 김건희 여사 간 1분여간 전화 내용에도 등장한다.
해당 통화 녹음 파일에서 김 여사는 “당선인(윤 전 대통령)이 지금 전화를 했는데. 하여튼 당선인 이름 팔지 말고, 그냥 밀으라고(밀라고) 했다. 지금 전화해서”라며 “권성동하고 윤한홍이가 반대하지 않느냐. 보니까. 그렇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이에 명씨는 “예. 당선인의 뜻이라고. 그렇게 해야 된다고 윤상현이를 압박했던 것 같더라”라고 답했고 김 여사는 “그렇게 하여튼 너무 걱정 마시라. 잘될 거다”라고 했다.
김 전 차장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방해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 특수단은 지난해 12월부터 비화폰 서버를 압수수색하려 했지만 김 전 차장 등 경호처 직원들이 압수수색을 저지해 번번이 실패했다
법원의 보석으로 불구속 상태가 된 명씨가 의혹 당사자와 만난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명씨는 창원지법 형사4부(부장판사 김인택)가 지난달 9일 명씨 측 보석 청구를 받아들이며 풀려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