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준, 성남시장 시절부터 인연 이어와
이우종, 경기도지사 때부터 가까운 사이
이동연, 이 대통령과 같은 '중앙대' 친분
고영재·이원종·이기영 등 선대위서 활약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선거 기간 ‘문화강국’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며 문화예술계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 대통령에 대한 문화예술계의 지지 선언도 분야를 가리지 않고 잇따랐다. 이 대통령의 문화계 인맥을 살펴봤다.
 |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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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의 문화계 인맥은 선거 기간 선거대책위원회 내 후보 직속으로 설치했던 ‘K-문화강국위원회’에서 제일 먼저 확인할 수 있다. 노무현 정부에서 문화재청장을 맡았던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가 ‘K-문화강국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유 교수는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으로 있던 2010년 성남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교양 강좌로 초청을 받으면서 이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이 대통령의 경기도지사 시절엔 자문을 위해 이 대통령과 몇 차례 만나기도 했다. 유 교수는 이재명 정부의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장관 후보로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K-문화강국위원회’ 수석 부위원장을 맡았던 이우종 전 경기아트센터 사장도 이 대통령과 가까운 문화계 인사로 손꼽힌다. 이 전 사장은 2018년 지방 선거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 캠프에서 종합상황실장을 맡았으며, 선거 이후인 2018년 10월 경기아트센터 9대 사장으로 취임해 2020년 2월 연임했다. 20대 대선을 앞둔 2022년 1월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대선을 돕기 위해 사장에서 퇴임했다.
 | 이우종 전 경기아트센터 사장. (사진=경기아트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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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문화강국위원회’에는 대중문화계 인사들도 대거 참여했다. 독립영화 프로듀서인 고영재 인디플러그 대표, 이 대통령의 성남시장 시절부터 지지해온 배우 이원종, 그리고 배우 이기영 등이 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선거 운동에 참여했다.
이 대통령과 같은 중앙대 출신 문화계 인사들도 있다.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전통예술원 교수도 그 중 한 명이다. 이 교수는 문재인 정부 시기 문체부의 ‘새 문화정책 준비단’ 단장을 맡았다. 문재인 정부 시기 활약했던 박양우 전 문체부 장관도 이 대통령과 중앙대 법대 선후배 사이로 친분이 있다.
선거 운동 기간 이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문화예술인들도 많다. 영화감독 방은진, 배우 권해효·장동직, 소프라노 임세경, 작곡가 윤일상, 만화가 원수연, 해금연주가 강은일 등은 ‘K-문화강국위원회’이 진행한 사전 투표 독려 포스터에 참여하며 이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나타냈다.
가수 이은미, 배우 박혁권·김가연, 코미디언 김수용 등은 이 대통령의 유세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 지지 연설을 하기도 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냈던 영화감독 이창동을 비롯해 기타리스트 신대철, 가수 이정석·이승환, 배우 김의성 등도 온·오프라인을 통해 이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왔다.
 | 지난 5월 2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주시 일도일동 동문로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배우 박혁권와 함께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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