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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활어, 수협이 日 현지서 직접 유통…오사카 무역사업소 문 열어

권효중 기자I 2025.03.18 14:18:01

수협중앙회, 18일 日 오사카 무역사업소 개소식
우리 수산물 최대 수출국 일본…안정적 판로 확보
수협이 직접 주문·유통, 바닷길로 실어 나른다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수협중앙회가 국내산 활어를 직접 일본 현지에 유통하기 위한 무역사업소를 일본 오사카에 처음으로 열었다. 전복, 넙치 등 주요 수산물을 직접 유통해 안정적인 판로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이 18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오사카 무역사업소 개소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수협)
18일 수협은 이날 일본 오사카에서 국내산 수산물을 직접 유통할 수 있는 ‘무역사업소’ 개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일본은 국산 수산물이 가장 많이 수출되는 국가 중 하나다. 지난해 전체 수산물 수출액 중 약 5분의 1에 달하는 6억 5900만 달러가 일본에 수출되기도 했다. 특히 전복과 넙치, 붕장어 등 활수산물 수출이 활발한데, 활수산물 수출액만 7800만 달러 수준이다.

활발한 수출 덕에 수협은 2021년 일본에 첫 활수산물 수출로 3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14배까지 늘어난 43억원 규모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같은 수출 성장세를 고려해 수협은 첫 무역사업소 설치 지역으로 일본을 낙점했다.

특히 일본 오사카는 일본 내 수산물 도매 유통의 중심지이며, 물류나 보관 등 기반시설도 풍부하다는 장점이 있다. 수협 관계자는 “이번 오사카 무역사업소가 문을 열게 돼 현지 바이어와 거래가 성사되면 생산처에 직접 주문을 넣고, 바다를 통해 실어와 현지에 직접 유통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수협이 현지 회원조합에 주문을 넣으면, 활수산물을 실은 운반차는 차량째로 선박에 실린다. 이후 부산항을 거쳐 일본 시모노세키 또는 하카타 항로를 통해 옮겨질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수협은 운반차도 현지 임차가 아닌, 직접 구매해 운영해 취급 품목은 물론, 물량 확대에도 대응하기로 했다.

아울러 무역사업소는 일본 현지의 수산업 ‘거점’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무역사업소는 일본 진출을 희망하는 수산 업체들과 지자체, 정부 등과 연계한 부대 사업도 함께 맡게 된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이번 무역사업소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국내 수산물을 수협이 직접 공급하고 유통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해외시장 진출을 가속화해 국내 수산물의 브랜드 가치를 한층 강화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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