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증권업계에서는 상장 폐지 종목을 잘못 알리거나 시세 조회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하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는데요.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크게 떨어진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이 ‘고객 중심 경영’ 의지를 밝히고 나섰습니다.
해당 경영방침을 시행한 지 약 한 달이 지났는데, 현장에 잘 안착할지가 관건입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투자센터 창구입니다.
직원이 손님에게 투자 상품의 위험 요소와 특성을 자세히 설명합니다. 상담 중간중간 개념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도 잊지 않습니다.
이는 회사 경영방침에 따른 고객 대응법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고객 보호 선언’을 발표했는데, 여기에는 커버드콜과 주가연계증권(ELS) 등 구조가 복잡한 상품은 설명을 쉽고 투명하게 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대규모 불완전판매와 잇따른 금융사고 등으로 금융권의 신뢰가 추락한 가운데, 선도적인 투자자 보호 기준을 마련하겠단 조치입니다.
또 고위험 상품 추천을 지양하고, AI 기반 자산관리 시스템을 활용해 시장 변동에 즉각적으로 대응한단 방침입니다.
[오정택/미래에셋증권 투자센터반포 이사]
“주식에 투자할 때는 아무래도 실적이라든지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한 실적 전망치가 중요한데, 관련 뉴스들도 다 알림으로 뜨고요. 어떤 종목이 특징적으로 3%, 5%, 갑자기 급상승하는 경우 (직원과 고객에게) 알림이 갑니다.”
고객 중심의 업무 방식은 성과로도 이어졌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의 해외주식 잔고는 지난해 6월 기준 30조원에서 반년 만에 40조원으로 증가했습니다.
고객들의 해외주식 양도차익도 3조원을 돌파했습니다. 2023년과 비교하면 3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오정택/미래에셋증권 투자센터반포 이사]
“2024년에도 AI를 필두로 미국을 중심으로 시장이 움직였고, 2025년도에도 딥시크 이벤트가 발생했습니다. 세계적으로 AI를 기반으로 한 투자를 계속 확대해 진행하고 있고요. 그 결과 양도차익도 많이 발생했고….”
‘책임 판매’와 ‘고객 보호’에 나선 미래에셋증권. 금융권 신뢰 회복에 단초적 역할을 할지 주목됩니다.
이데일리TV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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