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 실시간 영상 운전자에게 송출해 사고 예방
시범운영 결과 우회전 법규 준수율 67% 개선
공사현장 많은 코오롱 삼거리 앞 설치, 지속 확대 방침
[과천=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과천시가 횡단보도를 건너는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운전자에게 영상을 송출하는 ‘과천형 스마트 보행자안전시스템’을 추가 설치했다.
 | 과천시 별양동 코오롱 삼거리에 설치된 과천형 스마트 보행자안전시스템.(사진=과천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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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경기 과천시에 따르면 별양동 코오롱 삼거리(은혜와진리교회 앞)에 설치된 이 시스템은 AI 기반 카메라가 차량과 보행자를 자동으로 감지하고, 대형 LED 전광판에 횡단보도 상황을 실시간 영상으로 송출해 운전자에게 보행자의 존재를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또 바닥신호등, 보행신호 음성안내장치, 원격 모니터링 기능도 갖춰 시인성과 안전성을 크게 높였다. 설치비용은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 3억원을 확보해 마련됐다.
과천형 스마트 보행자안전시스템은 기존의 문자 기반 경고방식을 영상 기반으로 발전시킨 것이다. 과천시가 지난해 12월 전국 최초로 영상식 시스템을 도입, 시범 운영한 결과 우회전 차량의 교통 법규 준수율이 평균 67%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 과천시 별양동 코오롱 삼거리에 설치된 과천형 스마트 보행자안전시스템이 우회전 차량에게 횡단보도 상황을 실시간 영상으로 보여주고 있다.(사진=과천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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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치 구간인 코오롱 삼거리는 주변에 공사가 집중돼 있어 대형 차량 통행이 잦고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지역이다. 과천시는 보행자 사고를 줄이는 데 실질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과천시는 20여 개 교차로에 우회전 차량 보행자 경고시스템을 운영 중이며, 주요 교차로를 중심으로 영상식 시스템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이번 시스템은 실질적인 사고 예방 효과가 입증된 기술”이라며 “앞으로도 스마트 교통 분야를 선도해 시민 누구나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안전도시 과천을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