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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사는 드물고 예측 불가능하지만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사건, 즉 ‘블랙 스완(Black Swan)’ 이벤트로부터 이익을 내는 전략으로 유명한 헤지펀드다. 금융시장을 뒤흔드는 예상치 못한 위험 변수에 대비하는 일종의 보험과 같은 블랙스완 펀드는 전 옵션 트레이더이자 작가인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가 직접 유니버사 고문을 맡아 유명해졌다. 실제 유니버사는 2020년 1분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시장이 붕괴됐던 시기에 4144%라는 엄청난 수익률을 기록하며 주목받았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스피츠나겔 설립자는 이번 주식 급락에 대해선 ”아직 진짜 붕괴는 오지 않았다“고 확신했다. 그는 “이번은 사람들을 흔들기 위한 또 하나의 매도세로 종말은 아니”라면서 “거품이 터질 때 그 시간이 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급증하는 미국의 부채가 시장의 가장 큰 위험 요소라고 지속적으로 지적하면서 1929년 대공황 이후 가장 심각한 폭락이 올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그는 투자자들에게 ”주식 시장이 더 나빠질 때 방심하지 말라“면서 ”시장이 하락할 때 팔고 상승할 때 사는 어리석은 사람이 되지 않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시장의 혼란에 구애받지 않는 포지션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보통 사람에게는 어려운 요구라고 마켓워치는 짚었다.
그는 ”고객들은 수년 동안 이 강세장을 타고 있었다“면서 ”많은 비관론자들이 이제 다 끝났다고 생각하고 모든 걸 파악했다고 믿지만 전문 비관론자인 내가 보기에 그들은 그렇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23년 포춘과 인터뷰에서 일반 투자자들은 복잡한 전략 없이 저비용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고 시장이 하락했을 때 추가 매수한다면 장기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시장이 나쁠 때 어쩔 수 없이 매도하게 되는 상황이 오지 않도록 과도한 노출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시장은 변동성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상호관세 정책을 발표한 이후 대형주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은 3~4일 이틀간 10.5% 급락하며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날 S&P500은 소폭 반등해 0.35%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