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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갈래요” 인천 천원주택에 서울·경기 신혼부부도 몰렸다

이종일 기자I 2025.03.18 14:48:01

인천시 천원주택 신청 접수 결과
500호 공급, 전국서 3679건 접수
인천 거주민 3133건 가장 많아
경기서 273건, 서울서 212건 신청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시가 시행하는 천원주택 사업에 서울·경기 지역에서 신혼부부 등 입주희망자 485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 신혼부부가 가장 많이 신청했지만 인천 외 전국에서도 수백명이 신청해 천원주택에 대한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천원주택은 월 임대료가 3만원으로 하루에 1000원만 내고 살 수 있는 집이다. 보증금은 시세보다 저렴하다.

6일 오전 인천시청 본관 1층 중앙홀에 마련된 천원주택 예비입주자 신청 접수대에 신혼부부 등 수백명의 시민이 몰려 신청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 = 인천시 제공)
18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6~14일 천원주택 500호 공급에 대한 입주희망 신청을 받은 결과 전국 신혼부부 등으로부터 3679건이 접수됐다. 전체 건수를 기준으로 보면 평균 7.3대 1의 경쟁률이다. 이번에 공급하는 500호는 매입임대주택(빌라)이다.

신청자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별로 보면 인천이 3133건(85%)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경기 273건(7.4%), 서울 212건(5.7%), 충청 19건, 경상·대구 각 7건, 전라 6건, 대전·강원 각 5건 등의 순이었다. 서울, 경기 등 전국의 신혼부부 등이 천원주택을 신청한 것은 입주만 결정되면 인천으로 이사하겠다는 것이다. 천원주택은 국토교통부의 임대주택 정책에 인천시가 지원금을 추가 부담하는 방식으로 추진하는 것이어서 거주지에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다.

시는 애초 신혼(예비)부부 대상으로만 천원주택을 공급하려고 했지만 국토부 임대주택 정책상 한부모가정 등을 포함해야 사업 추진이 가능해 대상 범위를 확대했다. 인천시 산하기관인 인천도시공사는 국토부로부터 국비를 지원받고 주택기금 융자를 이용해 매입임대주택과 전세임대주택을 공급한다. 인천시는 해당 주택을 천원주택으로 운영하며 필요한 비용을 추가로 지원하는 것이다.

이번에 전체 신청 건수 3679건 중에서 1순위 입주 대상인 만 2세 이하 신생아 가정과 지원대상 한부모가정은 1537건(41.8%)이었고 2순위 만 3~18세 자녀가 있는 신혼부부(혼인 7년 이내)는 274건(7.5%)이었다. 3순위 자녀가 없는 신혼부부와 예비신혼부부는 1780건(48.4%)이었다. 신청한 부부의 연령대는 30대가 2209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20대 688건, 40대 637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천원주택은 500호 공급이어서 1순위 희망자(1537건) 중에서 입주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다음 달에는 전세임대주택 500호를 천원주택으로 공급하기 위해 신혼부부 등의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1순위 대상이 1537건으로 가장 많은데 대부분 신생아를 둔 신혼부부로 예상된다”며 “6월에 입주자가 발표되면 정확한 사항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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