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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철도(복선)의 표준공사비 1km당 206억원 중 전철화 비용이 약 18%(37.3억원)에 불과한 만큼, 인프라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또한 수소열차는 디젤열차 대비 에너지 효율이 2배 이상 높고 탄소 배출이 없어 노후 디젤열차를 대체할 경우 경제적·환경적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 이에 따라 세계 수소열차 시장은 연평균 25% 이상 성장해 2035년에는 약 37조원(264억 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국토부는 이번 실증 사업을 통해 국내 수소열차의 기술·제도 기반을 마련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최고 속도 150km/h(설계속도 165km/h), 1회 충전 주행거리 600km 이상의 성능을 갖춘 수소전기동차 1편성(2량)을 2027년까지 제작하고, 형식 승인 등 안전성 검증을 거쳐 실증 노선에서 시범 운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존 비전철 노선에 수소충전소와 검수시설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수소전기동차와 함께 운행해 운행시설의 적합성과 성능을 검증한다. 이와 함께 수소열차의 도입을 위한 기술기준과 운영·관리 규정도 마련하고, 제도 개선과 불합리한 규제 해소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오는 8일 대전 한국철도공사에서 실증 사업 착수보고회를 열고, 사업 시행기관들과 함께 세부 추진계획을 점검할 예정이다.
정의경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관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K-수소열차의 조기 상용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 선점과 함께 철도산업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이뤄낼 것”이라며 “노후 디젤열차의 수소열차 전환을 계기로 관련 부품과 인프라 산업이 활성화되고,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확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