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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기아, 인도 생산량 33만대로 상향…점유율 확대 '드라이브'

이윤화 기자I 2025.03.18 14:48:45

인도 현지 '아난타푸르 공장' 연간 생산량 확대
당초 연간 생산목표 31만대서 2만대 상향 조정
카니발 신모델, 시로스 등 주력 차종 생산 기대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인 인도에서 영향력을 키우는 가운데 기아(000270)가 올해 인도 현지 연간 생산 목표를 33만대로 상향 조정했다. 인기 차종인 카니발과 올 초 인도 시장에 내놓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로스 등 인기 모델을 필두로 현지 점유율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기아 인도 아난타푸르 공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1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인도 아난타푸르 공장의 올해 연간 생산량 목표치를 33만대로 잡았다. 이는 지난해 말 세운 사업계획 목표치 31만대 대비 2만대가량 더 늘어난 수치다. 인도 현지 공장 관계자는 “작년 말 계획한 연간 생산량은 31만대였는데 2월께 재검토 한 뒤 33만대로 늘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기아는 현재 인도에서 아난타푸르 공장 한 곳에서만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셀토스(SP), 쏘넷(QY), 카렌스(KY), 시로스(AY), 카니발4세대(KA4PE) 등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공장 설립 초반 생산하던 카니발은 판매가 예상보다 적어 2023년 생산을 중단했지만, 지난해 10월 이후 후속 모델을 재생산하면서 인기가 늘고 있다. 올해 예약 생산 물량이 2000대였지만, 이미 계약이 끝나 추가 생산 예약을 받는 중으로 알려졌다.

기아가 인도 공장의 연간 생산량 목표치를 올려잡은 것은 신차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도 있지만, 최근 부진한 실적을 만회하기 위한 의지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아의 인도 공장 연간 생산 능력은 지난해 기준 38만6000대 수준이지만 가동률은 70% 수준에 머물러 있다. 기아의 202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공장 생산능력(연간표준작업시간×설비 UPH×가동률)은 작년 기준 38만6000대로 집계됐다. 그러나 생산 실적은 같은 기간 26만8096대로 2023년(31만9878대)에 비해 5만1000대 이상 줄었다.

현지 판매도 줄면서 매출도 줄고 있다. 기아 인도법인은 지난해 전년 대비 3.9% 감소한 24만5000대(도매 기준)를 판매했다. 매출은 5조1429억원에 그치며 2년 연속 감소했다. 그 결과 시장 점유율은 전년 대비 0.5%포인트 하락한 5.7%를 기록했다.

기아는 사업보고서에서 “경쟁업체들의 신차 출시와 공격적인 판촉 강화가 진행된 가운데 기아의 제한된 라인업과 모델 노후화로 전년 동기 대비 판매 모멘텀이 약해졌다”며 “2025년 신차 시로스와 카렌스 상품성 개선 등 모델 출시를 통해 판매 모멘텀을 대폭 개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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