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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모빌리티 3사, 다른 사업 전략으로 1분기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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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준 기자I 2025.05.20 16:30:40

카모, 배송·대리 '라이프스타일 서비스' 매출 견인
티맵, '데이터+AI 테크' 성장동력으로 수익성 개선
3분기 연속 흑자 쏘카…차량 LTV 등 자산 효율성↑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 업계가 1분기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카카오T 운영사 카카오모빌리티는 퀵·배송과 대리운전 서비스로 성장성을 확보했다. 티맵 운영사 티맵모빌리티는 데이터 사업에, 쏘카는 자산 효율성에 각각 집중해 수익성을 개선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가맹택시 ‘카카오T 블루’ 호출 서비스 이용 모습.(사진=카카오모빌리티)
20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2025년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약 2.3% 증가한 156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모빌리티 서비스 482억원 △라이프스타일 서비스 474억원 △모빌리티 인프라 544억원으로, 물류, 배송, 세차, 경정비, 대리 등을 포함하는 라이프스타일 서비스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약 8.4% 성장하며 처음으로 매출 비중 30%를 넘어섰다. 직영 택시 및 주차 사업, 주차 운영솔루션, 마이크로 모빌리티 등 모빌리티 인프라 부문 매출도 전년보다 약 2.4% 늘었다. 다만 이 기간 영업이익은 1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8% 감소했다.

카카오는 “모빌리티의 경우 주차와 퀵서비스가 성장을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예년보다 긴 연휴 동안 이동 수요가 해외로 분산되면서 다소 위축이 있었지만, 모든 서비스 영역에서 예년 규모를 유지하면서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SK스퀘어(402340) 자회사 티맵모빌리티는 올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2.6% 감소한 69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94억원으로 전년 대비 72억원 축소했다. 티맵모빌리티가 최근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모빌리티 데이터 및 테크’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8.5% 성장하며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는 분석이다. ‘티맵 운전점수’ 가입자는 누적 2046만명으로 운전습관 연계 자동차보험(UBI)이 49% 큰 성장폭을 기록했고, 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및 데이터 부문의 매출도 24.5% 증가했다.

티맵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도 전년 동기 대비 17만명 증가한 1486만명을 기록하는 등 플랫폼 이용률도 꾸준히 상승했다. 모빌리티 데이터에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장소 추천 서비스 ‘어디갈까’ 누적 사용자는 2998만명을 달성했다.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AI 모빌리티 기업으로서 데이터 기반의 수익성 중심 전략이 내실 있는 성과를 거뒀고, 비용 효율을 나타내는 지표들도 개선됐다”고 말했다. 티맵모빌리티는 법인 전문 운전대행 서비스 기업 자회사 ‘굿서비스’ 지분 전량을 부산에쿼티파트너스(BEP)에 최대 140억원 규모로 매각한다.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티맵대리’ 서비스는 유지한다. 매각에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2분기 흑자 전환을 기대하는 중이다.

쏘카(403550)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약 45.2% 증가한 1315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4억원으로 지난해 107억 적자에서 121억원 개선으로 창사 이래 첫 1분기 흑자를 기록하며 3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쏘카는 연중 최저 수요기인 1분기에 흑자를 달성한 주요 배경으로 △장기 렌트형 ‘쏘카플랜’의 견조한 성장 △차량 생애주기가치(LTV) 극대화 △자산 효율성 제고 등을 꼽았다. 단기 카셰어링과 쏘카플랜간 유연한 차량 전환과 수요와 공급의 균형에 따른 자산 효율성을 높여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차량의 LTV를 극대화하는 ‘쏘카 2.0’ 전략에 따라 2023년 대비 현재 차량의 평균 보유기간이 12개월 이상 증가했다. 동시에 최적의 매각 시기가 도래한 차량을 판매하면서 1분기 중고차 매출이 올해 426억원까지 큰 폭으로 늘어 실적을 견인했다. ‘모두의주차장’은 민간 및 공공 제휴주차장을 확대하며 1년 새 약 20% 성장한 매출 23억원을 기록했다.

쏘카는 올해 차량 운용 전략을 고도화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강화할 방침이다. 쏘카 관계자는 “차량 매각으로 매출과 이익을 확보해 비수기에도 수익을 내는 구조를 만들어 냈다”며 “연내 계획된 잔여 매각대상 차량들을 수요·공급 상황에 따라 이익을 극대화하는 시점에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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