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e:068h
device:
close_button
X

1년6개월만에 수장 바꾼 SK이노..고강도 경영 쇄신 예고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하지나 기자I 2025.05.28 17:01:52

추형욱 신임 대표이사·장용호 신임 총괄사장 임명
1Q 영업적자..SK온 등 핵심사업 수익성 둔화
실적 회복, 사업 재편 및 미래 전략 재정비 필요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추형욱 SK E&S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장용호 SK㈜ 대표이사를 총괄사장으로 선임했다.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의 지속적인 적자와 정유 부문의 실적 둔화, 그룹 전반의 포트폴리오 재편 흐름 속에서 SK이노베이션은 1년 6개월 만에 새로운 리더십을 전면에 내세워 고강도 경영 쇄신을 예고한 것이다.

‘에너지 전문가’ 추형욱·‘투자 전문가’ 장용호 투톱 체제

SK이노베이션은 28일 이사회를 열어 추형욱 대표이사와 장용호 총괄사장 선임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기존 총괄사장인 박상규 사장은 최근 일신상의 사유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44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배터리 자회사 SK온의 지속적인 손실과 정유사업 부문의 수익성 둔화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다. 특히 SK온은 지난해 4분기 3594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2993억원의 손실을 냈다.

정유사업 부문 역시 녹록지 않다. 국제 유가 하락, 정제마진 약세, 글로벌 수요 둔화 등이 맞물리며 SK에너지의 실적도 기대에 못 미쳤다. 지난해 그룹내 알짜 계열사인 SK E&S와의 합병을 추진했지만, 실적 반등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사장단 연봉의 20~30% 반납과 조기 출근 등을 포함한 사실상의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추형욱 SK이노베이션 신임 대표이사
장용호 SK이노베이션 신임 총괄사장
이번 인사는 조직 안정화를 최우선으로 고려함과 동시에 미래 전략 수립을 위한 전환점으로 풀이된다. 추 대표이사는 현재 SK이노베이션의 사내이사, 장 총괄사장은 기타비상무이사를 맡고 있다.

다만 최근 부진한 실적과 핵심 사업의 수익성 악화로 인해 구조조정과 포트폴리오 재정비가 절실한 시점으로, 이번 인사가 조직에 새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업 정상화 및 미래 경쟁력 확보 ‘시험대’

추 대표이사는 2021년 SK E&S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저탄소 LNG, 재생에너지, 에너지솔루션, 수소 사업 등 4대 핵심사업 중심의 성장 전략을 전개해 왔다. 또 지난해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 이후에는 E&S CIC 사장과 시너지추진단장을 겸임하며 양사간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하는데 주력했다.

이어 장 총괄사장은 그룹 내에서 신사업 투자와 포트폴리오 관리 역량을 두루 인정받아온 인물이다. SK㈜에서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PM) 부문장을 지내면서 반도체 특수가스 제조사 SK머티리얼즈와 반도체용 웨이퍼 제조기업 SK실트론 인수를 주도하고, 이들 기업 경영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이 같은 이력은 향후 SK이노베이션의 사업 재편 및 신성장 동력 확보 과정에서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이번 인사는 단기적인 수익성 개선을 넘어, 장기적인 사업 구조 개편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수요 둔화의 영향으로 SK이노베이션 전반의 사업이 위축된 상황에서 이들 두 신임 경영진이 사업 정상화는 물론 신성장 동력 확보를 통해 실적 반등과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동시에 마련해야 하는 중대한 과제를 안게 됐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Not Authoriz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