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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 기로 삼성 반도체…'엑시노스 2500' 부활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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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기자I 2025.06.25 16:01:02

GAA 기반 3나노 삼성 파운드리서 대량생산
갤럭시Z플립7 탑재…퀄컴 의존도 낮춰
반도체 시스템LSI·파운드리 회복 초입
설계능력 입증·파운드리 물량확보 가능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플립 7’에 탑재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2500’을 공개했다. 삼성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탑재되는 모바일 AP를 삼성 파운드리에서 대량 양산하면서 반도체 부활을 노리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엑시노스 2500은 갤럭시 Z플립7에 탑재될 예정이다. 엑시노스 2500은 삼성전자 DS부문 시스템LSI사업부가 설계하고, 파운드리사업부가 최첨단 공정인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반의 3나노(㎚·1㎚=10억분의 1m) 공정으로 제조한다.

이는 삼성 반도체에서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는 시스템LSI(설계)와 파운드리(위탁생산)가 본격 회복 국면의 기로에 서 있다는 뜻이다. 그간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서 퀄컴의 스냅드래곤 칩셋을 썼으나 이번엔 자사의 모바일 AP를 쓰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홈페이지에 엑시노스 2500의 제품 상태를 ‘대량 양산’(Mass production)으로 표기했다. 칩을 대량 생산할 수 있을 만큼 수율(완성품 중 양품 비율)을 잡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엑시노스 2500이 갤럭시 Z플립7에 탑재되면 반도체 설계 능력을 입증하고 파운드리에서 일정한 공정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엑시노스는 열을 잡는 것이 관건이었는데, 이를 안정화했고 신뢰를 확보했다”며 “2나노 공정을 기반으로 하는 엑시노스 신버전은 갤럭시 S26 탑재를 목표로 하는데, 여기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삼성글로벌리서치 산하 경영진단실은 올해 초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를 첫 번째 경영진단 대상으로 택하며 사업부를 꼼꼼히 들여다봤다. 엑시노스 2500은 경영진단을 거치며 나온 첫 작품인 셈이다. 퀄컴의 의존도를 줄이며 과거의 모바일칩 명성을 되찾기 위한 부활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이를 계기로 삼성 파운드리 점유율 확보를 위한 발판으로 삼을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학과 교수는 “이를 발판 삼아 다른 기업들의 수주를 확보해야 한다”며 “3나노 생산을 통해 2나노 공정을 더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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