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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행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 차례 격전(제2 연평해전·천안함 피격 사건·연평도 포격전)에서 전사하신 용사만도 쉰다섯 분에 이른다. 이분들의 헌신이 없었더라면 오늘의 대한민국은 없었을지도 모른다”며 “함께 싸웠던 전우의 얼굴에서는 지난 세월이 느껴지는데 그때 그 나이 그대로 멈춰버린 앳된 전사자들의 사진을 보니 가슴이 너무 먹먹했다”고 썼다. 그러면서 “이 나라를 지킨 호국영령께 대한민국에 닥친 여러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주십사 간곡히 빌었다”고 했다. 정부는 2016년부터 3월 넷째 주 금요일을 ‘서해 수호의 날’로 지정하고 북한의 서해 도발에 맞서 서해를 지키다 산화한 호국 영웅들을 기리고 있다.
이날 한 대행은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호국 영령을 추도했다. 그는 기념사에서 “영웅들의 고귀한 희생으로 서해는 굳건히 지켜냈지만 지구상에서 가장 퇴행적인 북한 정권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며 “서해수호 용사들의 투혼을 이어받은 후배 장병들은 강력한 전투역량과 확고한 대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적이고 압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한 대행은 기념식 후엔 대전현충원에서 유가족과 참배객에게 무료로 국수를 제공하고 있는 ‘구암사 나눔의집 나마스테’를 찾아 북천스님 등 자원봉사자에게 감사를 표했다.
한 대행은 대전현충원 일정을 마친 후 산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북 안동시로 이동했다. 그는 “미증유의 산불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며 “화마에 삶의 터전을 잃고 힘겨워하시는 많은 분들께서 하루라도 빨리 일상으로 복귀하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