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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서비스 로봇은 건물 로비 등 한정된 공간을 중심으로 도입되고 있는데, 로봇 서비스 면적 확대를 위해서는 새로운 관점의 건축 기술이 요구된다.
이에 경희대는 이번 사업으로 세계 최초로 사용자와 사람의 관점에서 인간-로봇 공존 건축 환경을 위한 범용 건축설계 및 리모델링 기술 개발에 도전한다. 로봇친화형 건축물 설계 및 시공과 운영관리 핵심 기술을 개발·실증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기술표준·인증제도 등 제도 개선 방안 마련이 목표다.
구체적으로 △인간-로봇 공존 건축물 공간과 시설의 설계 및 시공 기술 개발 △다수·다종 로봇 지원 시스템 및 건축물 운영·관리 기술 개발 △인간-로봇 친화형 건축물 설계·시공 및 운영관리 실증·제고 개발에 나선다.
나아가 로봇친화형 건축 설계·자재 기준 신설, 자율주행, 사족보행 등 다종 로봇을 지원하는 시스템 구축과 ‘스마트+ 빌딩’ 인증제도 등 다양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국토부의 ‘스마트+ 빌딩 로드맵’ 실천 전략으로 활용, 로봇친화 건축물 표준화 및 보급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황경은 경희대 건축학과 교수가 ‘인간중심 로봇건축 연구단’을 구성해 본격적인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황 교수는 “로봇 친화 건축물의 핵심은 로봇 자체가 아닌 사람을 중심에 두는 것”이라며 “전 국민이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한 건축 환경을 구축하면 로봇 서비스의 품질과 신뢰성이 높아지고, 이는 결국 관련 산업 성장과 국민 삶의 질 향상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서울 강동구 소재 강동경희대학교병원도 ‘2025년 스마트+ 빌딩 핵심기술 개발사업’ 로봇 친화형 스마트병원 실증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 2026년부터 본격적인 실증연구에 착수할 예정이다. 황 교수가 연구책임자로 참여해 병원·건축·로봇 산업 간 협업 기반 기술 통합을 주도한다.
사업은 로봇이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최적의 건축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를 병원 및 공공시설에 적용해 실증하는 범부처 융합형 기술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병원 공간 내에서 로봇의 자율적 운영이 가능하도록 설계·시공·운영 기술을 통합하는 것이 핵심이다.
강동경희대병원은 이번 실증 과제에서 병원 본관을 대상으로 △자율주행 약품·검체 이송 로봇 △청소·방역 로봇 △안내 로봇 △폐기물 운반 로봇 등 총 6종 로봇을 실제 병원 환경에 도입한다.
특히 병동의 좁은 복도, 환자와 보호자로 인한 혼잡, 엘리베이터 공유 등 다양한 물리적 제약 조건 속에서도 로봇이 원활히 작동할 수 있도록 공간 구조와 시스템을 최적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로봇 운영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실제 환경에서 실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