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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지주 CVC 14개사…AI·페이먼트 등 신규투자 '245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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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상렬 기자I 2025.06.26 12:00:00

공정위, 지주회사·CVC 현황분석 공개
글로벌세아 지주사 신설…LIG·빗썸 신규 지정
부채비율, 자회사 자·손자사 지분율 법상 요건 충족

[세종=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일반지주회사 소속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이 1년 만에 14개사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지난해 사내 유보금 등을 통해 인공지능(AI), 페이먼트 서비스 등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분야를 중심으로 총 2451억원을 신규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사진=연합뉴스)


공정거래위원회는 2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지주회사 현황 및 일반지주회사 소속 CVC 현황과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CVC는 일반적으로 기업이 벤처기업 투자를 위해 자회사 형태로 운영하는 벤처캐피탈을 가리킨다.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일반지주회사는 금융회사인 CVC를 소유할 수 없으나 공정위가 벤처 투자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22년부터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일정 요건에 따라 제한적으로 소유가 허용됐다.

일반지주회사의 CVC 보유 현황을 보면 작년말 기준 일반지주회사 소속 CVC는 총 14개사로 전년(13개사) 대비 1곳 증가했다. 이중 11개사(78.6%)는 CVC 제도 도입 이후 새롭게 설립·등록됐다.

CVC 14개사 중 12개사는 총 71개 투자조합을 운용하고 있다. 이중 27개 조합은 CVC가 지주체제에 편입된 이후 설립됐으며, 이들 중 작년 한해 동안 신규 설립된 투자조합은 10개다. 이들의 총 약정금액은 3300억원에 달한다.

작년 동안 CVC 14개사 중 13개사는 총 121개 기업에 대해 2451억원 규모의 신규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규투자금액은 전년(1764억원) 대비 38.9% 늘었고, 투자 건당 평균금액 역시 13억 2000만원에서 16억 6000만원으로 25.8% 상승했다. 해외투자의 경우 3개 CVC가 총 114억원을 투자해 전체 신규투자 중 8.9%를 차지했다.

투자대상기업 업력은 3년 이하 초기기업에 대한 투자금액과 비중이 각각 271억원, 11.1%로 전년(172억원, 9.8%)대비 증가했다. CVC가 모험자본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공정위는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AI 및 페이먼트 서비스를 포함한 ICT 서비스 분야가 전체의 19.5%로 가장 높았고, 바이오·의료 분야가 17.0%, 기타 업종이 15.5%로 뒤를 이었다.

자료=공정위


같은 기간 지주회사는 177개로 전년(174개)대비 소폭 늘었다. 2017년 자산요건 상향(1000억원→5000억원)으로 일시적으로 감소했던 추세가 2021년 이후 점진적인 회복세로 전환도 꾸준한 증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 92개 중 50곳이 하나 이상의 지주회사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중 46개 집단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올해는 대기업집단 중 글로벌세아가 지주회사를 신설했고, LIG와 빗썸은 지주회사 체제를 갖춘 상태에서 새롭게 대기업집단에 지정됐다.

전체 지주회사 평균 부채비율은 43.7%로 공정거래법상 한도인 200%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일반지주회사와 그 자회사의 자·손자회사에 대한 평균 지분율은 각각 73.2%(상장 41.6%·비상장 86.4%)와 85.2%(상장 46.7%·비상장 87.2%)로 공정거래법상 의무지분율(상장 30%·비상장 50%)을 모두 충분히 상회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일반지주회사 CVC 제도는 도입 이후 빠르게 정착해 실질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내부 유보자금이 벤처투자 재원으로 전환되고, 창업 초기기업부터 후기기업까지 아우르는 균형 있는 투자가 이어지면서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와 혁신성장 기반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배구조 투명성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지주회사 전환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지주회사 제도는 기업집단의 주요 소유·지배구조 형태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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