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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2025년 6월 결혼서비스 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14개 지역 소재 결혼서비스 업체 515사의 결혼식장과 스드메 패키지 비용은 평균 2074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4월(2101만원)과 5월(2088만원) 조사와 비교해 소폭 하락한 수준이다.
지역별 결혼서비스 전체비용은 서울 강남이 3336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서울(강남 외) 2703만원, 경기도 1881만원 등 순이었다. 14개 지역 중 전체비용이 가장 낮은 지역은 경상도로 1153만원이었다.
대관료, 식대, 기본 장식비를 포함한 결혼식장 중간가격은 1560만원이었고,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이 289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서울(강남 외) 2175만원, 제주도 1702만원 등 순이었다. 결혼식장 가격이 가장 낮은 지역은 부산으로 775만원이었다.
구체적으로 대관료 중간가격은 300만원이었으며, 지역별로 서울 강남이 69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서울(강남 외) 550만원, 울산 400만원 등 순이었다. 대관료가 가장 낮은 지역은 제주도로 90만원이었다.
결혼식장 비용의 73%를 차지하는 식대 중간가격은 1180만원이며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이 2075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서울(강남 외) 1540만원, 제주도 1375만원 등 순이었다. 식대가 가장 낮은 지역은 경상도로 645만원이었다.
1인당 식대 중간가격은 5만 8000원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이 8만 3000원으로 가장 비쌌고, 서울(강남 외) 7만 2000원, 경기도 6만 2000원 등 순이다. 경상도가 4만 20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상품을 하나로 묶은 스드메 패키지 중간가격은 292만원이었다. 지역별로 광주가 346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전라도 343만원, 부산 334만원 등 순이다. 스드메 패키지 가격이 가장 저렴한 지역은 인천으로 222만원으로 나타났다.
스튜디오 기본(20P 앨범, 20R 액자) 서비스 중간가격은 132만원이다. 지역별로는 강원도가 159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서울 강남과 광주가 각각 150만원이었다. 스튜디오 기본가격이 가장 낮은 지역은 경기도로 70만원으로 조사됐다.
드레스 기본(본식 1벌, 촬영 3벌) 서비스 중간가격은 151만원으로, 지역별로 대전이 22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서울 강남 189만원, 부산 176만원 등 순이었다. 서울(강남 외)가 103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메이크업 기본(본식, 촬영) 서비스 중간가격은 73만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서울 강남이 96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광주가 33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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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결혼서비스 계약 후 추가되는 50여개에 이르는 선택품목(옵션)으로 인해 예비부부 부담이 가중되고 있었다. 결혼식장 옵션 중 ‘본식 촬영비’(71.7%)가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었고, 중간가격은 80만원이었다. 결혼식장 기본 장식에서 ‘생화’로 변경하려면 200만원의 추가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스튜디오 옵션 중에는 ‘앨범페이지 추가’(66.2%)가 가장 많았고, 1장당 3만원을 내야 했다. 촬영한 사진 원본 구매 시 30만원을 추가 지불해야 했다. 드레스 옵션 중에는 ‘본식 헬퍼’(64.8%)가 가장 많았고, 비용은 25만원이었다. 드레스에 레이스, 자수 등 세부 디자인을 추가하면 121만원이 더 들었다.
메이크업 옵션 중에는 ‘여성 혼주 헤어&메이크업’(45.5%)이 가장 많았고, 비용은 27만원이었다. 예식·촬영 분위기에 맞춰 머리 모양을 다르게 바꾸려면 33만원을 더 부담해야 했다.
한편 소비자원은 결혼서비스 가격정보 공개율을 확인한 결과 36.1% 업체만이 가격을 공개하고 있는 만큼 가격정보 공개 추진을 위한 관계기관과 업계 노력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매월 결혼서비스 가격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이를 소비자에게 주기적으로 제공하는 등 예비부부가 합리적으로 결혼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정보제공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