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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4월 제조업 PMI 관세 충격에 '뚝'…'세계의 공장' 멈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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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훈 기자I 2025.04.30 12:38:02

3월 50.5→4월 49 '뚝'…시장 전망치 크게 밑돌아
2023년 12월 이후 최저…"무역전쟁 초기 피해 가시화"
"中, 추가 경기부양책 필요…2조위안 더 투입해야"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세계의 공장’ 중국이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미국과의 관세 전쟁으로 4월 제조업 활동이 크게 위축됐다.

(사진=AFP)


30일(현지시간) CNBC,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중국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0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3월(50.5)은 물론 시장 전망치(49.8)를 크게 밑돈 수치다. 서비스 및 건설을 포함하는 비제조업 활동 PMI도 전달 50.8에서 4월 50.4로 소폭 하락했다.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50 미만이면 경기 수축 국면을 뜻한다. 중국의 제조업 PMI는 지난 1월 49.1까지 떨어졌다가, 2월과 3월엔 각각 50.2, 50.5를 나타냈다.

미국과의 관세 전쟁이 수출 의존도가 높은 중국 제조업을 위협할 것이란 우려가 현실화한 것이다. 지난해 수출은 중국 경제 성장에 3분의 1을 기여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공장 활동이 2023년 12월 이후 최악의 위축세를 보이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로 인한 초기 피해를 드러냈다”며 “(중국 수출업체들에 대한) 신규 주문도 2022년 12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중국의 수출이 위축되면 화물 운송량이 최대 60%까지 급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모건스탠리의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인 로빈 싱도 “예상보다 확실히 더 심각하다. 관세가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번 분기에 상당한 경기 둔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정부의 추가 경기 부양책을 촉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이 올해 5%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란 관측도 커지고 있다. UBS와 골드만삭스 등 주요 투자은행들은 최근 몇 주 동안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 이하로 하향조정했다.

유라시아 그룹의 중국 담당 이사인 댄 왕은 “관세의 영향을 상쇄하려면 올해 경기 부양책을 두 배로 늘려야 할 것”이라며 “국내총생산(GDP)의 2% 손실을 상쇄하기 위해 중국 정부는 최소한 2조위안의 추가 재정 지출을 투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조업 PMI가 시장 전망치를 밑돌면서 역외 위안화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달러당 0.1% 하락한 약 7.27위안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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