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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 장관, ‘관세 데드라인’ 앞두고 美서 유럽행…막판 협상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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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리 기자I 2025.07.28 16:19:45

러트닉 상무장관과 추가 협상 위해 유럽행 결정
사전 조율됐다면 한미 관세협상 타결 임박 관측도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한미 관세 협상을 위해 방미 중이던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추가 협상을 위해 미국 협상단 일정에 맞춰 스코틀랜드를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예고한 상호관세 부과일인 8월 1일을 불과 나흘 앞두고 최종 협상 타결을 위해 예정에 없던 일정까지 추가하며 막판 총력전에 나선 것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상무부 회의실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28일 한미 관세 협상 동향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김 장관은 지난 24∼25일(이하 현지시간)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과 이틀 연속 통상 협상을 마친 뒤 26일 유럽행 비행기에 올랐다.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도 동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김 장관은 24일 워싱턴 DC 상무부 청사에서 협상을 진행한 데 이어 25일 뉴욕에 있는 러트닉 장관 자택에서 회담을 가졌다. 당시 한국 측은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뜻의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로 이름 붙인 최소 100억달러(약 14조원)에 이르는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를 제안해 러트닉 장관의 긍정적 반응을 끌어냈다는 후문이다. 우리 측은 대출·보증 등을 통해 이를 지원할 것이라는 세부안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러트닉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 등 한미 협상 주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수행을 위해 25~29일 스코틀랜드로 떠나게 되면서 한미간 협상 흐름이 끊기는 상황이 됐다. 이에 김 장관은 마지막까지 협상을 이어가기 위해 유럽행을 결정했다.

특히 28∼29일 스웨덴에서 열리는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에는 김 장관의 핵심 카운터파트인 러트닉 장관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따라 러트닉 장관이 우리 측에 스코틀랜드로 와 줄 것을 요청했을 수도 있다. 러트닉 장관과 사전에 조율된 일정이라면 한미 관세 협상 타결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장관은 유럽에서 본국과 소통하면서 한국 측 ‘재수정 제안’을 들고 러트닉과 협상을 이어갈 전망이다. 향후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베선트 장관과 미국에서 회담이 예정돼 있는 점을 고려하면 김 장관이 다시 미국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현재 협상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확인해드리기 어렵다”며 답변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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