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지난 4월에는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문화·영화계정) IP 분야에서 솔트룩스벤처스와 공동 GP를 구성해 최종 운용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두 차례 출자사업에서 연속으로 성과를 내며 UTC는 펀딩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다. 회사 내부에선 올해 안에 3개 펀드를 결성해 총 1000억원 안팎의 운용자산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자체 실탄도 일부 확보한 상태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UTC의 2025년 3월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약 86억원으로, 자사 출자 비율을 고려한 매칭 투자에도 무리 없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기준 창업투자조합 출자금은 약 108억원, 사모투자전문회사(PEF) 투자자산은 약 16억원으로 집계됐다. 단일 펀드 중심이 아닌 다수 펀드에 분산 출자하면서 운용 안정성과 투자 유연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구조다.
신규 투자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항공·방산 기술 기반 스타트업인 ‘에이디시스템’에 약 10억원을 투자했으며, 지난 3월에는 반도체 검사장비 스타트업 ‘페블스퀘어’에 20억원을 집행했다. 이외에도 유방암 초음파 AI 진단 ‘캐디비’를 운영하는 빔웍스의 150억원 규모 프리IPO 라운드와, 인공지능 컨택센터(AICC) 솔루션기업 더화이트커뮤니케이션의 100억원 규모 프리IPO에 팔로우온 투자자로 참여했다. UTC는 더화이트커뮤니케이션의 2019년 시리즈A 라운드에서 단독 투자사로 참여한 이력이 있다.
벤처캐피탈 업계 한 관계자는 “UTC는 대표 교체 이후 방향성이 분명해졌고, 출자사업에만 기대기보단 자체 선투자 트랙레코드와 민간 매칭으로 투자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며 “펀드레이징과 운용의 균형을 맞추려는 시도가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김동환 대표는 국내 벤처투자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2011년 소프트뱅크벤처스(현 SBVA)에서 심사역으로 커리어를 시작했으며,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하나벤처스 초대 대표를 역임했다. 창립 초기 조직을 안착시키고 복수의 펀드를 성공적으로 운용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 경영진 교체 국면에서 UTC에 합류해 대표직을 맡았다. 이후 조직 재정비와 체질 개선을 주도하며 회사를 재도약 궤도에 올려놓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