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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주택 수급 안정 팔 걷었다…착공 5만호 목표 달성

이배운 기자I 2025.03.17 17:56:38

지난해 10만6000호 사업승인…10년만 최대규모
민간참여 사업 비중 확대해 건설경기 활성화 지원
"건설경기 어려운 시기에도 공적 역할 확대"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전국에서 미분양 주택이 속출하고 종합건설사들은 연이어 부도를 신고하는 등 건설업계의 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건설 경기 활성화와 주택 수급 안정을 위해 전사적 역량을 쏟고 있다.
(사진=LH)
LH는 지난해 10년만에 최대규모인 10만 6000호의 사업승인을 완료하고 착공 5만호 목표도 달성했다고 17일 밝혔다. 착공 물량은 당초 계획했던 3만 8000호에서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주택시장 수급 우려가 커지자 선제적으로 목표를 높인 것이다.

LH는 늘어난 착공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패스트트랙을 도입해 사업절차를 개선, 평균 180일 단축에 성공했다. 특히 5만호 중 1만호는 3기신도시로, 대지조성 공사 등 선행 공정과 주택 착공을 병행해 물량을 확보했다.

약 8000호 가량은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 방식으로 추진됐다.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은 공공주택지구에 민간 분양아파트를 건설하는 것으로 LH는 토지를 제공하고, 아파트 건축은 민간 건설사가 담당해 수익을 나눠 갖는 민관협동 방식이다.

민간은 토지 매입비에 대한 부담 없이 주택건설사업을 추진할 수 있고, 공공은 민간브랜드를 도입해 공공주택지구 내 건설되는 주택 브랜드를 다변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주택건설에 속도를 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대규모 전세사기 여파로 무주택 청년, 신혼부부 등의 주거 사다리를 담당하던 비아파트(다세대, 오피스텔 등) 시장 불안정이 커지자 LH는 시장 안정화를 위해 매입임대사업 확대에 나섰다.

신축매입임대는 민간이 건축하는 주택을 준공 후 LH가 매입해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사업으로, 도심 내 역세권 등 우량입지에 신속한 주택공급이 가능하다.

LH는 지난해 신축매입임대 방식으로 전국 약 3만 9000호 물량을 확보했으며 이 중 3만 4000호는 수도권에 있다. LH는 비아파트 시장 정상화를 위해 올해도 신축매입임대 목표를 5만호 이상으로 설정하고 물량 확보에 주력한다.

아울러 LH는 민간 건설사의 미분양 리스크를 덜어 주택공급을 촉진하기 위해 수도권 공공택지 미분양주택 매입 확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LH는 지난해 총 43개 블록 2만 5000호 매입확약을 마쳤으며 올해 매입확약 대상이 되는 미매각 공동주택용지를 신속히 공급해 매입확약을 확대할 예정이다.

뿐만아니라 LH는 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상반기 10조 3000억원, 연간 19조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지난해 LH는 연간 공공부문 투자목표 63조 5000억원 중 최대 수준인 18조 4000억원(29%)를 맡았으며, 사업지구 중점관리, 추가실적 발굴 등 노력으로 초과 달성을 이뤄냈다.

한편 LH는 지난달 사업승인 10만호, 매입·전세임대 9만호 등 총 19만호 이상의 공공주택 공급과 총 21조 원 이상의 투자집행 계획 등을 담은 올해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LH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 등의 우려로 LH에 여러 정책사업 수임이 크게 증가한 만큼 어려운 여건일지라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LH의 공적 역할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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