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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이 야외 오페라 무대로…서울시오페라단 '마술피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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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식 기자I 2025.05.20 17:03:26

올해 3회째 맞은 서울시오페라단 야외 오페라
6월 1~2일 광화문광장 놀이마당 특설무대
소프라노 김순영·양귀비·이하나·문현주 등 출연
''시민오페라단'' 130명 합창으로 공연 참여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서울시오페라단의 야외 오페라가 광화문광장에서 다시 펼쳐진다. 이번엔 모차르트의 천재적 작곡 기법이 집대성된 작품으로 손꼽히는 ‘마술피리’로 시민들 곁을 찾는다.

서울시오페라단 야외 오페라 ‘마술피리’ 기자간담회 현장(사진=세종문화회관)
서울시오페라단 야외 오페라 2024년 공연(사진=세종문화회관)
세종문화회관 산하 예술단인 서울시오페라단이 야외 오페라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3번째다. 앞서 2023년과 지난해 각각 비제의 ‘카르멘’과 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를 공연했다. ‘마술피리’를 선보이는 올해 공연은 오는 6월 1~2일 양일간 광화문광장 놀이마당 특설무대에서 진행한다.

박혜진 서울시오페라단 단장은 20일 세종문화회관 예술동 5층 종합연습실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야외 오페라는 서울 시민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오페라를 감상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공연”이라며 “올해는 더 많은 시민과 함께하는 관객 참여형 공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야외 오페라는 회당 1000석, 총 2000석 규모로 진행한다. 좌석권은 지난 9일 사전 예약을 시작한 이후 1분 만에 매진됐다. 박혜진 단장은 “좌석권 매진 소식을 접하고 야외 오페라를 기다리는 분들이 많았다는 걸 실감했고, 더 열심히 만들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 2회 때와 다르게 올해는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에 무대를 설치하고 대형 LED 화면을 활용해 좌석권이 없는 분들도 멀리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며 관심을 당부했다.

‘마술피리’는 이집트 왕자 타미노와 밤의 세계를 지배하는 밤의 여왕의 딸인 파미나 공주가 시련을 이겨내고 진실한 사랑을 찾아 나가는 과정을 그리는 징슈필(대사와 노래가 번갈아 나오는 독일어 오페라 형식 음악극)이다. 아리아, 서곡, 이중창, 합창곡 등 다양한 음악이 어우러져 있다. 세계적 소프라노 조수미가 불러 널리 알려진 밤의 여왕의 아리아 ‘지옥의 복수심이 내 마음 속에 불타오르고’도 이 작품에 포함돼 있다.

서울시오페라단 야외 오페라 ‘마술피리’ 포스터(사진=세종문화회관)
공연의 연출은 맡은 장재호는 “‘마술피리’는 연출가들에겐 선물 같은 작품이다. 비극적으로도 풀 수 있고, 희극적으로도 다룰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번엔 화합에 초점을 맞춰 ‘모두를 용서하고 화합하자’는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원작에서 1시간가량의 분량을 덜어냈다. 1시간 20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맞춘 따뜻한 스토리 위주의 동화 같은 공연으로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부연했다.

‘마술 피리’에는 소프라노 김순영·양귀비·이하나·문현주, 테너 김효정·이명현, 바리톤 전병권·공병우, 베이스 이준석·최공석 등이 출연하며 지휘자 김광현이 한경아르떼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춘다.

밤의 여왕 역의 문현주는 “밤의 여왕은 음악적 테크닉과 연기력이 뒷받침되어야 소화할 수 있는 역할이라 모든 소프라노가 어려워한다”며 “최선을 다해 극악의 밤의 여왕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공연에는 총 130여 명으로 구성한 시민예술단이 합창으로 함께해 의미를 더한다. 전직 대한항공 승무원들로 구성된 시민합창단인 카사코러스의 김혜순 단장은 “일반인들이 오페라 공연에 참여하는 건 기적 같은 일”이라며 “기쁜 마음으로 특별한 경험을 즐기고 있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파미나 역의 양귀비는 “하얀 도화지 같은 시민예술단원분들 덕분에 전형적이지 않은, 순수한 감정과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며 “긍정적인 시너지를 느끼며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마술피리’ 공연은 6월 1~2일 양일 모두 오후 7시 30분에 시작한다. 신청자는 공연 당일 광화문광장 놀이마당 티켓 창구에서 좌석권을 수령할 수 있으며, 공연 시작 30분 전까지 미수령 시 현장 대기자에게 좌석이 양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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