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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준석 후보는 ‘질문’이라는 형식을 가장해 여성 혐오적 발언을 공공연히 재인용했고, 이를 정치적 공방의 도구로 삼았다”며 “이러한 태도는 정치인으로서의 자격은 물론, 공적 책임을 지닌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최소한의 윤리마저 저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NCCK 여성위는 “생방송이라는 특성상 즉각적인 제재가 어려웠을 수는 있으나, 발언 이후 해설이나 문제 제기조차 없이 그대로 넘어간 현실은 공적 토론장에서 성평등 의식이 얼마나 결여되어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면서 “여성에 대한 공개적 혐오를 발언한 이준석 후보는 더 이상 대통령 후보일 수 없다.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NCCK 여성위는 “모든 대선 후보와 정당은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히고, 여성 혐오와 성폭력 근절을 위한 구체적 공약을 제시하라”는 내용도 성명서에 담았다. 아울러 “선거관리기관과 언론은 공적 토론 공간에서 성차별·혐오 표현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적 대응 방안을 마련하라”고도 촉구했다.
앞서 이준석 후보는 전날 진행된 3차 TV 토론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들이 과거 온라인상에 올린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된 여성의 신체 관련 원색적 댓글을 인용한 발언을 했다. 이를 두고 논란이 일자 이준석 후보는 이날 여의도공원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불편한 국민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이에 대해 심심한 사과를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