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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 후보는 상인 대표들과 아침 식사로 순댓국을 먹으며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후보가 “장사는 좀 어떠냐”고 묻자 “최악”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어 김 후보는 “시장에도 홍보대사가 한 분 계시면 홍보가 많이 된다”며 “늘 보니 여러 지역을 다녀도 나는 안 보고 배현진 의원만 많이 본다. 총연합 홍보대사로 배현진 의원이 약속 좀 해주시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가락시장이 있는 서울 송파을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배 의원은 “아 예 저야 시키시면”이라고 했고, 김 후보는 “그럼 오늘 배현진 의원이 가락시장 상인 총연합회 홍보대사님으로 (임명됐다)”면서 박수를 쳤다.
그러면서 “배현진 의원을 ‘미스 가락시장’ 뽑아서 가락시장 홍보대사 임명장도 줘야겠다”면서 웃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진 뒤 엑스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및 온라인상에서는 김 후보의 발언이 ‘성차별’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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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배 의원의 동의 없이 임명을 일방적으로 선언하는 듯한 태도 역시 민주적이지 못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 후보는 과거에도 여성에 대한 성차별적인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11일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김문수 망언집’에 실린 사례를 보면 김 후보는 지난 2011년 한국표준협회 초청 최고경영자조찬회에서 부정부패 이야기를 하던 도중 “춘향전이 뭡니까? 변 사또가 춘향이 XXX려고 하는 거 아닙니까”라고 발언했다.
같은 해 경기도지사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선 “여성들이 대체로 활동 폭이 좁다. 여성들이 문제가 있는데 밤 늦게 연락이 안 된다”고 발언하고, 2018년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을 당시 “어떤 아름다운 여성이 전혀 화장도 안 하고 씻지도 않고 산다? 이거 안 되잖아요. 매일 씻고 다듬고 또 피트니스도 하고 이래가지고 자기를 다듬어 줘야 돼요. 도시도 똑같거든요”라고 말해 뭇매를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