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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한화세미텍은 SK하이닉스에 양산용 TC본더를 납품하는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세미텍은 SK하이닉스와 지난 3월과 지난 16일 세 차례에 걸쳐 TC본더 납품 계약을 맺었다. 누적 공급 규모는 총 805억원 수준이다.
TC본더는 인공지능(AI) 가속기에 탑재되는 AI 메모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공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장비다. 한화세미텍은 일부 TC본더는 현장 배치가 완료돼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천 기술센터는 현장에 투입된 TC본더의 정상 운용 지원을 위해 조성됐다. TC본더는 기술 난이도가 높고 공정이 복잡해 전문 인력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한화세미텍 관계자는 “투입 초기인 만큼 장비 상태를 수시로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체계적인 관리와 신속 대응을 통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센터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천 기술센터에는 TC본더 개발 및 서비스 인력이 상주한다. △초기 장비 설치·점검 △공정 운용 △돌발 상황 대처 △고객 요구사항 반영 등이 주 업무다. 한화세미텍은 고객사와 유기적 협업을 이어가기 위해 거점 기술센터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현장 인근 자체 기술센터가 생기면서 고객사와 보다 체계적인 협력이 가능하리라 내다봤다.
그간 SK하이닉스는 한미반도체에 TC본더 장비를 독점 공급 받아왔으나, 올해 새로운 공급처로 한화세미텍도 이름을 올렸다. 한미반도체가 독점하던 TC본더 공급망에 한화세미텍이 새롭게 들어가면서 시장에 균열이 생긴 것이다.
한화세미텍은 최근 차세대 반도체 장비 개발 전담 조직도 신설했으며, 하이브리드 본더 등 차세대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HBM 성장과 함께 TC본더 시장도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수요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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