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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출마선언 "개헌 후 3년차 퇴임…개헌 세력과 협력·통합"(종합)

조용석 기자I 2025.05.02 12:18:49

2일 국회 소통관서 출마 기자회견
"정쟁으로 나라 무너지면 안돼…국리민복 위해 일할 것"
당선 첫 과제 '개헌'…"임기 3년차 대선·총선 후 사퇴"
출마선언문에 탄핵·파면 언급 빠져…통합 조건은 개헌찬성

[이데일리 조용석 김형일 김한영 기자]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21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대통령 당선 시 첫 숙제를 개헌으로 꼽은 한 전 총리는 개헌이 완료되면 임기 3년차에 물러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 김문수-한동훈 후보와의 단일화 역시 개헌과 연계해 “개헌에 찬성하는 분들과는 협력하고 필요하면 통합할 것”이라고 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마친 뒤, 나서고 있다.


2일 국회 소통관서 출마선언…“정쟁으로 나라 무너지면 안돼”

한 전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선언했다. 전날 대국민담화를 통해 국무총리직 사퇴를 선언한 후 하루 만에 출마를 발표했다. 이날 출마선언에는 많은 언론과 지지자가 몰렸고, 윤석열 정부 초대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등 현역 의원도 다수 배석했다.

그는 출마선언문을 통해 “우리가 애써 일으켜 세운 나라가 무책임한 정쟁으로 발밑부터 무너지도록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제가 사랑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기로 마음 먹었다”고 출마를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 “이번 대통령 선거를 통해 우리 국민의 선택을 받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1인당 국민소득이 100달러가 채 안될 때 태어나 1000달러, 1만 달러 시대, 2만 달러, 3만 달러 시대를 우리 국민의 일꾼으로 살았다”며 “노력형이었지 천재였던 적이 없고, 밤늦도록 제가 맡은 일에 몰두하면서 나라의 성장에 힘을 보태는 것이 그 어떤 일보다 보람 있었다”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강해지고 풍요로워지는 것, 세계 속에 존경받고 사랑받게 되는 것, 그 과정을 지켜보고 기여하는 것이 지금도 앞으로도 저의 인생이고 꿈”이라며 “오직 국리민복을 위해, 일하고 또 일하겠다”고도 부연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당선 첫 과제 ‘개헌’…“임기 3년차 대선·총선 후 사퇴”

한 전 총리는 첫 번째 과제로 ‘개헌’을 꼽았다. 임기 2년차에 개헌을 마치고 3년차에는 새 헌법으로 대선과 총선을 동시에 치르고 퇴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임기 첫날 ‘대통령 직속 개헌 지원 기구’를 만들어 개헌 성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취임 첫해에 개헌안을 마련하고, 2년차에 개헌을 완료하고, 3년차에 새로운 헌법에 따라 총선과 대선을 실시한 뒤, 곧바로 직을 내려놓을 것”이라고 했다.

한 전 총리는 구체적인 개헌 내용을 언급하지는 않고 “견제와 균형, 즉, 분권이라는 핵심 방향만 제시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인 개헌안에 대해서는 “국회와 국민들이 치열하게 토론해 결정하시라”고 부연했다.

이어 “이번에 우리가 개헌에 성공하지 못하면 다시는 지금과 같은 기회가 찾아오기 어렵다”며 “누가 집권하건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은 불행이 반복될 따름”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자신이 정치인이 아니기 때문에 개헌의 적임자라고도 강조했다.

한 전 총리는 “권력을 목표로 살아온 정치인은 개헌에 착수할 수도, 개헌을 완수할 수도 없다”며 “공직 외길을 걸어온 제가 신속한 개헌으로 우리 헌정질서를 새로운 반석 위에 올려놓겠다”고도 했다.

한 전 총리는 회견 후 백브리핑에서도 개헌의 절실함을 언급하며 동시에 이재명 후보가 이끄는 민주당도 에둘러 비판했다.

그는 “자기가 추구하는 바를 위해서 국무위원을 직무정지 시키는 게 아니고, 수사검사 직무정지하는 게 아니다”며 “행정과 대통령과 입법과 충돌하지 않고 협치할 수 있는 근본적인 체제 갖추지 않으면 우리나라 희망이 없고 젊은세대에 광명스러운 미래는 없다는 결론에 달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 총리는 △통상해결 약속 △국민통합 및 약자동행 등도 개헌과 더불어 주요공약으로 설명했다.

특히 통합에 대해서는 “보수 혼자 산업화를 이루지 않았고 진보 혼자 민주화를 이루지 않았다. 우리가 이룬 그 어떤 것도 어느 한 세력의 공적이 아니다”며 “그 열매도 모두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좋은 일자리, 쾌적한 주택, 편리한 교통, 질 좋은 의료, 세심한 육아지원, 든든한 노후 보장 등을 숙제로 꼽았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마친 뒤, 국회를 나서고 있다.


출마선언문에 탄핵·파면 언급 빠져…통합 조건은 개헌찬성

한 전 총리는 준비한 출마선언문에서는 비상계엄 및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파면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탄핵 된 윤석열 정부 총리의 대선 출마는 부적절하다는 취재진 질문에 “탄핵 후 국민들의 충격, 좌절과 어려움에 대해서 여러 번 국회에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고 정말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계속 반복했다”고 했다.

또 비상계엄 의결 국무회의에 대해서는 자신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기각한 헌법재판소 결정을 언급하며 “헌재가 문제가 없다고 결론을 냈다”고 했다. 그는 “국무회의의 절차적·실체적 흠결에 대해서는 계엄 직후부터 일관 되게 ‘흠결이 있었다’고 증언을 했다. 헌재에 가서도 똑같은 내용으로 일체의 변함 없이 그러한 주장을 계속했다”고 강조했다.

최종결선을 치르고 있는 김문수-한동훈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자신이 이들보다 “신뢰할 수 있는 그러한 안정적인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며 “또 그렇게 시행할 사람이다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에게 요구되는 건 헌법 개정이라고 생각한다”며 “헌법 개정에 대해서 찬성하는 분들과는 협력하고 필요하면 통합도 해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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