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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전 총리는 2일 서울 여의도 소재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께 드리는 약속’을 주제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 후 캠프 대변인단을 발표했다. 대변인단은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 김기흥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소영 전 국민통합위원회 대변인으로 꾸려졌다.
특히 호남 출신인 이정현 전 대표가 합류한 것이 눈에 띈다. 이 전 대표는 다가오는 6·3 대선 출마를 고려했던 인물로,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에 이르기까지 보수정당에서 3선 의원을 지냈다. 박근혜 정부 시절 보수정당 최초 호남 출신 당대표로 이름을 올렸다.
이 전 대표 영입은 호남 표심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전 대표는 최근 모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꼭 대변인 업무가 아니더라도 호남 출신이니까 호남 총괄 관련 업무든 뭐든 마다하지 않고 돕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인사들도 대변인단에 포함됐다. 김기흥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윤석열 전 대통령을 후보 시절부터 보좌하며 대통령실 부대변인을 역임했다. 김소영 전 국민통합위원회 대변인은 지난 2023년 4월부터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소통협력국장을 지냈다.
출마 선언식에는 구자근·김기현·김미애·박성민·송언석·성일종·이인선·이종욱·추경호 국민의힘 의원도 배석했다. 추경호 의원은 한 전 총리와 함께 윤석열 정부 내각을 구성한 인물로, 윤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재직했다. 이중 김미애 의원은 단일화에 가장 적극적인 김문수 후보의 지지선언을 했던 이들이다.
성일종 의원은 충청권 중진으로 당내에서 ‘한덕수 차출론’을 제기한 인물이다. 향후 캠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 방문을 시작으로 대선 행보를 시작했다. 이 자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도 자리했으며,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살폈다. 오후에는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참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