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암호화폐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 인터넷(CRCL)의 주가가 IPO 이후 6배 이상 급등했음에도 향후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보도에 따르면 제프 캔트웰 시포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서클에 대해 매수 의견으로 커버리지를 시작했다. 목표가는 235달러로, 이는 이전거래일 종가 대비 약 18% 상승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서클은 지난 5일 주당 31달러에 나스닥에 상장한 이후 18일 종가 기준 공모가 대비 544% 급등했다. 이날 오전 9시 43분 서클 주가는 5.51% 오른 210.59달러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최근 미국 상원이 스테이블코인 규제안을 담은 지니어스법(Genius Act)을 통과시키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 해당 법안은 현재 하원에서 심의 중이며 규제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캔트웰 애널리스트는 서클이 글로벌 금융기관 대상 실시간 결제 네트워크인 ‘서클 결제 네트워크(CPN)’를 통해 강력한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CPN은 공급망 결제, 해외 송금, 급여 처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기존 시스템을 대체할 잠재력을 갖춘 혁신적인 서비스”라고 평가했다.
캔트웰 애널리스트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시가총액이 현재 약 2600억달러에서 18개월 내 5000억달러까지 두 배 가까이 성장하고 장기적으로는 2조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서클의 연간 매출 성장률은 25~30%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서클은 향후 핀테크 섹터에서 가장 강력한 주가 흐름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