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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지난해 9월 일본에서 열린 캐피털 마켓 브리핑(CMB)을 통해 오는 2027년까지 매출 7조원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전략으로는 지식재산(IP) 확장을 꼽았다.
이 같은 전략은 이미 실현되고 있다. 던전앤파이터 세계관 확장의 선봉 역할을 맡은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 초반 흥행에 성공한 상황이다. 카잔은 출시 직후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에서 매출 기준 글로벌 2위, 한국 2위, 미국 3위를 기록했다. 메타크리틱과 오픈크리틱 등 게임 평론 사이트에서도 80점대 점수를 기록하며 게임성을 인정받았다.
핵심 IP 중 하나인 ‘마비노기’를 기반으로 개발된 ‘마비노기 모바일’ 또한 지난달 27일 출시 후 현재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3위를 기록하며 초반 흥행에 성공한 모습이다. 평점 또한 구글 플레이스토어 동일 장르보다 높은 4.7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주요 신작들이 모두 높은 성과를 내고 있는 가운데, 흐름을 이어갈 다음 신작으로는 스웨덴 게임 개발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PvPvE 익스트랙션 슈터 게임 아크 레이더스가 꼽힌다. 구체적인 출시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넥슨은 이미 아크레이더스를 연내 출시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엠바크 스튜디오는 지난 2019년 스웨덴 개발사로 일렉트로닉아츠(EA)에서 ‘배틀필드’를 개발했던 멤버들이 모인 회사다. 서구권 게임 시장 공략을 위한 넥슨의 해외 거점인 셈이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슈팅 게임 ‘더 파이널스’ 또한 꾸준히 흥행 중이다. 지난 2023년 12월 출시 직후에는 최고 동시접속자 수 24만명을 기록했으며 약 2년이 지난 현재도 업데이트 이후 스팀에서만 2만7000명 이상의 이용자가 몰리는 등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PC·콘솔 게임으로 개발되고 있는 아크 레이더스는 기계가 점령한 세상에서 살아남은 인류가 새롭게 건설한 세계의 이야기를 다루는 ‘포스트-포스트 아포칼립스’ 배경의 게임이다. 지하기지에서 나와 지상에서 생존 물자를 구하고 살인 기계인 ‘아크(ARC)’에 대항하는 ‘레이더(Raider)’들이 주인공이다. 다른 이용자를 공격해 전리품을 약탈하거나 협동을 통해 몬스터들을 처치한 후 전리품을 확보할 수도 있다.
스벤 그런드버그 엠바크 스튜디오 디렉터는 “’아크 레이더스’는 액션과 생존, 어드벤처 요소를 아우르는 익스트랙션 장르로서 다양한 이용자들이 몰입할 수 있는 모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현재 생동감 있는 세계관과 풍부한 서사, 그리고 지속 가능한 액션 생존 경험을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