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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사전 투표 후 서울 강동구·송파구·서초구·관악구를 순회하며 수도권 집중 유세에 주력했다. 이 후보는 ‘내란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우며 보수층 결집과 중도층 공략에 집중했다. 그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에서 열린 유세에서 “이번 대선은 내란을 극복하고 민주 공화국을 회복하는 것”이라면서 “이번 대선을 치르는 이유가 무엇인가. 내란 때문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골든크로스를 노리는 김문수 후보는 이날 오전 인천 계양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사전투표를 마쳤다. 인천 계양은 이재명 후보의 지역구인데, 사실상 적진 한 가운데에서 유세를 벌여 선거 판세를 뒤집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과거 6.25 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을 통해 전세를 역전시킨 맥아더 장군의 동상이 위치한 인천 중구 자유공원에서 참배를 하며 전의도 다졌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정치적 고향이자 당의 전략 지역인 경기 시흥·안산·군포·안양 등 남부권을 돌며 막판 세 결집에 주력했다.
딸 동주 씨와 함께 투표를 한 김 후보는 “여론조사는 어제도 나왔지만 어떤 조사에서는 제가 앞서기도 한다”면서 “빠르게 추격하는 추세이기에 충분히 앞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투표율이 떨어지거나 투표를 하지 않는 것은 더 큰 문제가 있다”면서 “사전투표 문제점을 보완하면서도 투표는 반드시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 김 후보는 “마지막까지도 노력할 것”이라며 “하나로 뭉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경기 화성 동탄9동 행정복지센터에 사전투표를 했다. 이 후보는 한 표를 행사한 후 “이번 선거 과정에서 ‘동탄의 기적’을 계속 이야기했다”며 “동탄은 지난 총선에서 전국에 이름을 알린 가장 정치 변화의 열정을 보여준 선거구”라고 말했다. 또 “저는 동탄2신도시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 이번에도 정치교체, 세대교체, 시대교체를 이뤄내겠다는 마음으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며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모두 소중한 한 표로 대한민국을 바꾸는 선택을 해달라. 젊게 바꾸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날 투표 후 경기 성남의 판교테크노벨리 등을 찾아 2030세대 공략에 나섰다. 그는 최초의 이공계 대통령을 자처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판교테크노밸리 유세에서 “스물 세 살 개발자로 일을 시작했다. 제가 가진 이공학적 마인드를 모두 첨단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투자하겠다”면서 “저출산·고령화에 대한 기존 정치권의 해법과는 완전히 다른 해법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각종 논란을 의식해 공개 행보에 나서지 않고 있는 이재명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는 이날 부산 동구의 초량2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했다. 김 여사는 인구감소 위기를 극복하고, 양질의 일자리가 넘쳐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부산에서 사전투표를 했다고 설명했다. 김문수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는 지방 지원 유세 일정을 소화하며 별도로 투표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