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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 Drive]“경제 다각화가 투자 견인”…IPO로 ‘사우디’ 거래소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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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기자I 2025.05.20 19:37:36

사우디, 1분기 중동 IPO 시장 이끌어
비석유 분야 기업들 경제 성장 견인
올해 다양한 분야 기업들 IPO 예정돼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세계 최대 국부펀드가 즐비한 중동으로 글로벌 투자은행(IB)업계의 시선이 향하고 있습니다. ‘오일 드라이브(Drive)’는 중동 투자시장 소식을 전하는 시리즈입니다. 오일머니에 뛰어드는 글로벌 투자사들의 이야기와 석유 의존에서 벗어나 신기술 기반 투자에 집중하려는 중동 현지의 소식을 모두 다룹니다. 국내 기업의 중동 자본 투자유치 소식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 국가들이 자국 거래소 규모를 키우기 위해 각종 정책을 내놓고 외국자본 유치에 한창이다. 그동안 이 지역 거래소의 주요 상장사들은 석유 산업과 연관된 기업이었지만 경제 다각화 정책에 힘입어 덩치를 키운 비석유 기업들이 기업공개(IPO) 시장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사우디는 MENA 지역 IPO 시장 강자로 떠오르면서 글로벌 자본시장 관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우디 경제가 이전보다 훨씬 더 다각화돼 비석유 부문 산업의 경제 기여도가 과거보다 훨씬 커진 만큼 앞으로도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사우디 증권거래소 타다울 홈페이지 갈무리)
20일 글로벌 IB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동 지역에서 IPO에 성공한 기업 대다수가 사우디에서 나왔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EY는 최근 보고서에서 MENA에서 총 14개 기업이 신규 IPO에 성공해 총 24억달러(약 3조 3406억원)를 조달했다고 집계했다. 이들 기업이 유치한 자금은 전년 동기 대비 2배를 넘겼다.

이 중 사우디에서만 12개 기업이 상장했다. 이번 분기 중동 지역 최대 규모 거래는 사우디 증권거래소인 타다울(Tadawul)에 상장한 ‘움 알 쿠라(Umm Al Qura)’가 차지했다. 움 알 쿠라는 사우디 메카에서 가장 큰 재개발 프로젝트 중 하나인 마사르 데스티네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는 MENA 지역 전체 IPO 자금의 22%에 해당하는 5억 2300만달러(약 7280억원)를 조달했다.

이외에도 1분기 사우디에서는 부동산 관리, 의료, 금융 서비스, 리테일 분야 기업들이 대규모 IPO에 성공했다. 예컨대 알무사 헬스는 4억 5000만달러(약 6264억원)를, 데라야 파이낸셜은 4억달러(약 5567억원)를 조달했다. 현지 관계자들은 “석유 중심 산업 구조에서 벗어나 경제 다각화에 집중하면서 IPO 시장 활성화를 불러왔다”고 진단했다.

올해 중동 지역에서는 핀테크, 이커머스, 푸드테크 분야에서 기술 중심 기업들의 IPO 도전이 이뤄질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최소 21개 중동 기업이 상장 준비에 돌입했다. 이 중 17개 기업이 본사를 사우디에 두고 있다. 1분기 1건의 IPO를 기록한 UAE에서는 3개 기업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한 업계 한 관계자는 “사우디와 UAE는 국영기업의 특정 사업부 민영화를 시작으로 자본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고, 지난해부터는 거래소 규모를 키워 본격적으로 외국 자본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음에도 사우디에서는 지난해와 동일 규모의 신규 IPO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며 “분야는 금융 서비스, 부동산, 리테일, 기술, 항공 등 다양할 거라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오는 5월 29일 이데일리가 주최하는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GAIC)’에는 5세션 ‘오일머니-걸프지역 펀드와 어떻게 협력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발표와 패널토론이 진행된다.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석해 MENA 지역 국가들이 인바운드·아웃바운드 투자를 통해 경제 다각화를 이룩하고 있는 시점에서 한국과 어떤 협력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지 인사이트를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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