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9일 KT 주가는 전일 대비 1200원(2.42%) 상승한 5만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52주 신고가 경신에 이어 2010년 1월 이후 약 15년 만에 종가 기준 5만 원대를 달성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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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기업가치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 이행에 따른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KT 주가 상승의 주요 배경으로 꼽고 있다. KT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매년 2500억 원 씩, 누적 1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할 계획이다.
하나증권의 김홍식 연구원은 지난주 보고서에서 KT 주가의 12개월 목표주가를 7만 원으로 제시하며 “현재 (올해) 2500억 원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을 진행 중이며 높은 기대 배당수익률로 장기 일반 배당 투자가들의 꾸준한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KT 주가가 장기 주가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대표는 이달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5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임 이후 현재까지 성과로 △불필요하고 부실한 사업들을 정리해 본업에 집중하고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환한 것 △B2B 사업, 특히 AI 기반 IT 사업을 KT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설정한 것 △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을 기반으로 IT 사업을 추진하게 된 점 △인력 구조를 조정하고 외부 인재를 영입하는 등 조직 혁신을 추진한 점을 꼽았다. 그러면서 그는 “KT 주가가 22년 만에 통신사 1등을 했는데 주가는 현재가 아닌 미래 가치에 대한 평가인 만큼 시장에서도 KT의 변화 방향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잘 해야겠다는 책임감이 무겁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