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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 건진법사 ‘공천 뒷돈’ 목격자였다…“자리에 동석”

권혜미 기자I 2025.04.07 18:34:37

7일 ‘건진법사’ 전성배씨 첫 재판
지난 2018년 정치자금 1억 수수 혐의
축구선수 이천수, 증거조사 과정서 언급
“1억 수수 당시 현장 동석, 검찰에 진술”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친분을 과시하며 각종 이권 관여 의혹을 받는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첫 재판이 열린 가운데, 재판 과정에서 전씨가 1억여 원을 수수한 당시 현장에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 씨가 있었다는 내용이 나왔다.

7일 서울남부지법 형사9단독 고소영 판사 심리로 전씨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첫 공판이 진행됐다.

축구선수 이천수.(사진=뉴시스, 뉴스1)
전씨는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당내 경선에 출마한 후보자 정모씨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여원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전씨는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과의 친분을 내세워 돈을 받아 간 것으로 조사됐다. 전씨의 변호인은 이날 “전씨는 2018년 정치활동을 하는 사람이 아니었다”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재판 증거 채택 여부를 정하기 위한 증거조사 과정에서 축구선수 이씨의 이름이 언급되기도 했다. 이씨는 전씨가 1억여원을 수수한 당시 현장에 동석했고, 이에 관한 내용을 검찰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법원에 진술조서를 제시했다.

이씨는 선수 은퇴 후 건진법사를 알게 돼 친분을 유지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전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각종 이권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받아 왔다.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7일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관련 재판을 마친 뒤 법원 청사를 나와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2년 대선 당시 윤 전 대통령 선거캠프에서 활동한 전씨는 김건희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콘텐츠에서 고문을 맡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이날 공판이 끝난 뒤 윤 전 대통령 파면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일반인한테 그런 거 묻는 거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전씨는 “대한민국 국민이 다 안타까워하고 그런 것”이라고 심정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어떤 관계인가”라는 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다음 달 12일을 다음 공판일로 잡았다.

한편 이씨는 지난 2022년 총선에서 인천 계양을 후보로 나선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후원회장으로서 도왔다.

당시 인천 계양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현역 의원인 지역구였다. 이씨는 2020년 총선에서 송영길 전 대표 지원 유세에 나서는 등 민주당을 지원했지만, 지난 총선에서는 정당을 바꿔 원 전 장관의 지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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