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이날 국채선물을 일제히 순매도하는 가운데 만기가 길수록 금리 상승폭이 커지며 수익률 곡선 기울기는 가팔라졌다.(베어 스티프닝) 장 중 한 때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원빅(100틱)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시장에선 다수당인 여당을 등에 업은 신정부의 확장재정 우려가 커진 분위기다. 향후 정부부채 비율이 늘어난다면 외국인 수급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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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7.8bp 오른 2.593%를, 10년물은 8.6bp 오른 2.881%를 보인다. 20년물은 12.7bp 오른 2.872%, 30년물은 13.8bp 상승한 2.790%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은 이날 3년 국채선물을 1만 5153계약, 10년 국채선물은 1946계약 순매도 중이다. 이날 장 마감 후에는 미국 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민간고용지표 발표 재료도 대기 중이다.
한 국내 채권 운용역은 “결국은 스티프닝으로 가겠지만 추경을 정말 40조원 가까이 할지 걱정된다”면서 “추경을 양적으로 많이 한다고 쳐도 올해 성장률을 올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고 결국 정부부채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짚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이 현 수준에선 글로벌 주요국 대비 높지 않지만 현 정부서 급등할 경우 외국인 수급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또 다른 운용역은 “외국 기관들이 볼 때 정부부채 비율이 급등한다면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다”면서 “심지어 신용등급 우려 얘기도 나오는 상황인데 보다 구체적인 정책이 나와야 뚜렷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장 중 진행된 30년물 입찰은 다소 둔화된 수요를 보였다. 이날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5조 6000억원 규모 30년물 입찰에 응찰금액 11조 8480억원이 몰려 응찰률 211.6%를 기록, 응찰금리 2.755~2.830%에 낙찰금리 2.790%로 집계됐다. 응찰률은 지난 4월말 입찰 당시인 236.5% 대비 다소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