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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공세에도…작년 韓 OLED 매출 15%↑

김응열 기자I 2025.04.17 17:26:45

지난해 韓 OLED 매출 363억달러 기록
디스플레이 韓 점유율 33.1%…中 50.8%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에도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이 고부가가치 제품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앞세워 매출이 반등하한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디스플레이산업 주요 통계’를 공개하고 지난해 한국 패널기업 매출액이 전년 대비 13.3% 증가한 442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 중 OLED는 전년 대비 15.1% 증가한 363억달러를, 액정표시장치(LCD)는 5.9% 증가한 79억달러를 올렸다.

(자료=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애플 아이패드에 OLED가 최초 적용됐고 인공지능(AI) 확대로 전력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OLED 수요가 늘어나며 한국 기업의 매출액이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난해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점유율은 33.1%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낮아졌다. 같은 기간 중국의 점유율은 48.1%에서 50.8%로 상승했다.

협회는 “중국 기업들이 정부 보조금을 바탕으로 수요 대비 초과 생산을 하고 있고 과거 철강에 국한됐던 공급 과잉 문제가 스마트폰과 전기차 등 첨단 분야로 확산하고 있으나 한국은 고부가 OLED 분야에 집중하며 비교적 잘 방어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글로벌 OLED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6.2% 증가한 540억달러를 달성했다. 한국 기업은 글로벌 중대형 OLED 확산과 AI 본격화에 따른 저전력 OLED 수요 증가로 OLED 매출이 늘었다.

다만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의 글로벌 비중 확대, 자국산 부품 우선 적용 등으로 점유율(67.2%)은 전년 대비 6.4%포인트 감소했다. 한국의 스마트폰 OLED 패널 점유율(62.8%)은 중국 물량 비중 감소로 전년 대비 9%포인트 하락했고 자동차 OLED 패널 점유율(76.1%)도 중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 여파로 5.5%포인트 줄었다.

OLED TV는 8세대 OLED 팹을 가진 한국 기업이 독점 생산해 100% 점유율을 유지 중이다. OLED 태블릿 공급 비중도 전년 대비 15.6%포인트 증가한 69.3%를 올렸다.

협회는 올해 디스플레이 시장이 IT 제품의 OLED 채택과 자동차 디스플레이 확대 등으로 지난해 대비 4.6% 증가한 1393억달러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OLED는 6.5% 증가한 575억달러, LCD는 3.3% 증가한 818억달러로 관측된다.

다만 트럼프발 관세 정책이 변수다. 관세 부과로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는 제품 가격이 오르면 소비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 디스플레이 수요 역시 감소할 여지가 상당하다.

이동욱 협회 부회장은 “글로벌 점유율 고착화를 탈피하려면 듀폰 등 미국 기업 등과의 협력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며 “OLED 고효율 가전 교체 지원사업 등 내수진작뿐 아니라 세액공제 이월 기한 추가 연장, 직접 환급제 등 국내 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특별법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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