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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스라엘과 휴전 후 '모사드 스파이' 3명 처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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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기자I 2025.06.25 16:52:30

폭탄 암살 장비 밀반입 시도 혐의
12일간 이스라엘 용병 700명 체포
이스라엘과 긴장에 안보 대폭 강화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이란과 이스라엘이 휴전에 들어간 가운데 이란 내부에서 보안 강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라마트 아비브 지역 주거 지역을 타격한 이란의 공격 현장에서 이스라엘 보안 부대와 긴급 구조대가 모여 있다.(사진=AFP)


25일(현지시간) 미국 NBC 뉴스는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을 인용해 이란 당국이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와 연계된 것으로 지목된 요원 3명을 간첩 혐의로 공개 처형했다고 보도했다.

타스님 보도에 따르면 처형된 3명은 이란 내에 암살 장비를 밀반입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들은 알코올 음료로 위장한 화물을 통해 암살 장비를 이란 내에 들여왔으며, 이 장비는 이란 내 고위 공직자 인사의 제거 작전에 사용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스라엘-이란 무력 충돌은 지난 13일 새벽 이스라엘이 이란 전역을 겨냥해 대대적인 공습을 감행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이란의 폭격으로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과 호세인 살라미 혁명수비대 총사령관 등 군 수뇌부와 주요 핵 과학자 다수 사망했다.

간첩 혐의를 받는 3명 모사드 요원에 대한 처형은 이란 북서부 서아제르바이잔주의 우르미아시에서 진행됐는데 해당 지역은 최근 12일간 이어진 이스라엘의 주요 공습 표적 중 하나였던 곳이다.

이는 상징성과 충격을 동시에 의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란과 이스라엘 간 고조된 긴장 국면 속에서 이란의 내부 보안 강화와 외부 첩보 활동에 대한 단호한 대응으로도 해석된다. 이란은 지속적으로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첩보 활동을 경계해왔다.

이와 함께 이란 당국은 최근 12일간 700명 이상 이스라엘 용병을 체포했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이들을 “시온주의 정권의 스파이 네트워크 소속 인물”로 지칭하며, 이란 내에서 첩보 활동 행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스파이 조직이 이란 전역에서 활발히 움직였다며, 이에 이란 정보기관과 보안 당국이 총력 대응을 벌여 체포했다는 설명이다.

또 무인기(드론) 약 1만 대가 압수되었다는 주장도 함께 전했다. 이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한 것으로 드론의 용도나 종류, 실제 운용 여부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란이 이스라엘과 무력 충돌 및 정보전이 심화하면서 내부 보안 체계 강화와 외국 첩보망 해체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란 당국이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외부 세력에 대한 단호한 대응을 이유로 이번 공개 처형과 용병 체포 등을 언론을 통해 공개한 것은 이스라엘과의 갈등 격화 속에서 내부 결속을 도모하고, 대외 경고 메시지를 발신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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