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통령선거에 저 이준석과 개혁신당은 끝까지 이준석, 그리고 개혁신당의 이름으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이 받아보실 투표용지에는 기호 4번 개혁신당 이준석의 이름이 선명히 보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국민의힘 어떤 인사와도 단일화 소통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개혁신당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영문으로 번역해 외신에도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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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가 단일화 논의에 완전히 종지부를 찍은 이유는 지난 18일 TV 토론 이후 지지율 상승세가 주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9~21일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이 후보의 지지율은 10%로 두자릿수에 진입했다. 전주 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인천 인하대에서 진행한 ‘학식먹자 이준석’ 행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공신력 있는 여론조사기관 연합체인 NBS에서 10%대 지지율이 나오기 시작했다”며 “자체조사는 좀 더 변화 속도 빠르다. 추가 상승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했다.
또 개혁신당이 자칫 국민의힘 내부 친윤(친윤석열)-친한(친한동훈) 당권다툼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도 단일화 논의 여지를 없앤 이유로도 꼽힌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포함한 친한계는 ‘친윤계가 보수단일화를 조건으로 이준석 후보와 당권거래를 시도했다’며 개혁신당 및 친윤계에 해명을 요구한 상태다. 양향자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은 개혁신당에 당권거래를 제안한 친윤계 인사를 공개하라고도 압박했다.
이 후보는 “친한계 인사 중 일부가 대선 과정 중 자당 내 친윤과의 당권 투쟁에 사용하려는 것 같다. 국민의힘이 다시 한번 구제불능”이라며 “그분들의(국민의힘) 소위 말하는 내부갈등에 우리 개혁신당이 끼어들 이유는 없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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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가 주최한 간담회에 참석, 양국의 기업 활동을 바탕으로 한 한미 관계와 한미 동맹에 관한 구상을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모든 연설과 대담을 영어로 진행했다.
이 후보는 이날 7월로 예정된 트럼프 정부와의 관세협상을 연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6월3일이 대선이고 이후 취임식을 거쳐야 하기에 (관세협상에는)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것”이라며 “트럼프는 중국에 대한 관세율 줄이고 있다. 우리도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미)상호의 요구를 파악하고 제대로 된 협상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