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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주가는 올해 30% 넘게 급등하며 사상 처음 시가총액 4조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같은 기간 9% 상승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에 따라 월가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의 실적이 미 증시와 AI 산업 전체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주목할만한 점은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AI 관련 기업들의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시기에 이뤄진다는 점이다.
AI 서버용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주력인 엔비디아는 매출의 88% 이상이 데이터센터에서 나온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구글, 메타 등 주요 빅테크가 올 한 해 AI 인프라에 약 35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 회사의 2분기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 460억달러, 주당순이익(EPS) 1.01달러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53% 증가한 수치지만, 전분기(69%), 지난해 초(250%대)와 비교하면 둔화한 성장세다.
월가에선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대하는 분위기지만, 높은 밸류에이션에 따른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엔비디아의 주가수익비율(PER)은 현재 40배에 달해, 나스닥100 평균(28배)이나 S&P500 25년 평균(22배)을 크게 웃돈다.
이런 상황에서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은 지난 20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생성형 AI를 도입한 기업의 95%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AI 전망에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이에 더해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AI산업에 거품이 끼었을 수 있다고 발언해 투자자들의 불안을 증폭시켰다. 미 증시에서 기술주 조정이 진행되는 가운데 엔비디아의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주가가 급락할 위험이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실적 발표에선 중국 AI칩 시장이 최대 관전포인트로 꼽힌다. 앞서 엔비디아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와 협상 끝에 매출의 15%를 지급하는 대가로 H20 칩을 중국에 판매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하지만 중국 규제당국이 돌연 국가안보 리스크를 주장하며 생산·공급 부담이 남아 있는 상태다. 번스타인의 반도체 담당 수석 애널리스트인 스테이시 래스건은 “엔비디아 관련 시장 기대치가 어디에 있는지 아무도 정확히 모른다. 일반적으로 시장의 암묵적 기대치는 공식 컨센서스보다 더 높게 형성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는 대중 칩 매출이 엔비디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았고 현재는 가이던스에서 제외됐다”면서도 “투자자들은 ‘엔비디아가 실제로 중국에 제품을 만들고 판매하고 있느냐, 아니냐’를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FT는 기업 실적이 월가 컨센서스를 상회했어도 외부 불확실성 탓에 주가가 급락한 전례가 반복될 수 있다면서, 실적 발표 직후 주가와 시장 분위기 변화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번 실적 발표를 계기로 ‘AI 거품론’이 심판대에 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씨티그룹의 조너선 자우더러는 “엔비디아는 시총 1위 종목 그 이상의 기업이다. AI 성장 흐름의 기관차 역할을 한다. 엔비디아 메시지 하나 하나에 월가는 극도로 예민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서치회사 더퓨처럼 그룹의 대니얼 뉴먼 CEO도 “어닝 쇼크가 발생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시장 전체를 단시간에 패닉으로 몰아넣는 가장 직접적인 방아쇠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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