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국토부 사업을 대행해 계양~강화 고속도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체 1~7공구로 나눠진 사업 구간에 대해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 중이다.
계양~강화 고속도로 사업은 인천 계양구 상야동에서 검단신도시, 김포한강2공공주택지구(콤팩트시티, 이하 2신도시)를 거쳐 인천 강화군 선원면까지 연결하는 것이다. 전체 길이는 29.9㎞이고 왕복 4차로 규모로 조성한다.
공사는 실시설계를 하면서 국토부, 기획재정부와 총사업비 협의를 하고 있다. 애초 예비타당성조사 결과에서는 총사업비가 2조5000억원으로 추산됐으나 실시설계 중 사업구간 지형, 지질 여건 등 세부적인 사항을 반영하자 사업비가 늘어나게 됐다.
지난 4월부터 시작한 총사업비 협의는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어 앞으로 한두 달 안에 완료할 예정이라고 공사는 설명했다. 1~6공구 기본 및 실시설계는 올 연말 완료할 전망이다. 공사는 내년 초 착공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7공구는 별도로 설계·시공 일괄 입찰을 해서 올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한다.
이 사업과 관련해 김포시는 2신도시 사업구역을 지나는 계양~강화 고속도로 구간(1.9㎞ 정도)을 지하화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시는 또 2신도시 사업구역 중 고속도로가 지나가는 운유산 구간(1㎞)을 터널로 건립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현재 공사의 설계도면상 2신도시 구간은 고속도로가 지상으로 건설하는 것으로 나와 있다. 김포시는 2신도시 구역에서 고속도로를 지상으로 건립하면 도시 단절, 주민 생활권 분리, 주거환경 훼손으로 인해 도시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같은 문제로 김포시의회는 최근 정부에 지하화를 촉구하는 건의문을 채택했다. 강화군은 7공구 종점부와 연결하는 일반도로의 폭을 넓혀달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고속도로 진·출입로 주변에서 나타날 병목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공사는 김포시와 강화군의 요구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1~6공구는 올 연말까지 설계를 완료하고 내년 초 착공하려고 한다”며 “7공구는 올 하반기(7~12월) 착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 공사를 시작하고 추후 김포시 요구에 대한 입장을 정할 것”이라며 “김포시 요구 수용 시 공사하면서 해당 구역의 설계를 변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화군 요구에 대해서는 “현재 7공구 설계 중이어서 입장을 표명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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