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법, 지난 20일 기존 회생안 취소
대주주 지분 채권자로 승계 작업 진행
제3자 매각 포함한 회생계획 제출 예정
재무 상황 고려해 매각가 80억 안팎 예상
유력 인수 후보로 광주 기반 A사 거론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최근 회생절차가 취소된 기아(000270) 1차 협력사 현성테크노가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대주주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채권자들이 승계받는 작업을 마무리하면 매각을 전제로 한 회생계획안을 다시 제출할 예정이다. 현재 다수의 전략적투자자(SI)와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현성테크노 자회사 현성오토텍 공장 내부 전경.(사진=현성오토텍 홈페이지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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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채권자들은 지분 승계가 완료되는 대로 제 3자에 지분을 매각하는 계획을 포함한 새로운 회생계획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재 복수의 SI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현성테크노의 재무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매각가로 70억~100억원 안팎을 예상하고 있다.
다만 지분 승계는 향후 현성테크노 대주주와 채권자 간 지분 소송 결과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현성테크노 채권자들은 대주주와 지분 명의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는 지분의 소유권을 법적으로 확정하기 위한 절차다.
앞서 현성테크노는 지난 20일 광주지방법원에서 기존 회생계획안이 관계인집회에서 부결되면서 회생절차가 공식 취소됐다. 금형 제조를 주력으로 하는 현성테크노는 기아 1차 협력사인 현성오토텍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지난해 상반기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받은 바 있다.
현재 유력한 인수 후보로는 현성테크노와 마찬가지로 광주에 기반을 둔 A사가 거론되고 있다. A사는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최근 자동차 부품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현성테크노 인수를 통해 기아 협력망 진입은 물론 생산 역량 확대를 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현성오토텍은 2023년 11월 만기 어음을 상환하지 못해 당좌거래가 중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