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e:068h
device:
close_button
X

천연기념물 울주 목도 상록수림, 산불로 잿더미 됐다

장병호 기자I 2025.03.24 18:47:07

24일 국가유산 산불 피해 총 5건
신라 유산 운화리 성지 진화 작업 중
국가유산청, 산불 피해 예방 긴급조치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로 천연기념물 등 국가유산 피해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산불로 불에 탄 천연기념물 울주 목도 상록수림. (사진=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이 24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집계한 국가유산 피해 현황은 총 5건이다. 전날 3건의 피해 사례를 확인한데 이어 △울주 목도 상록수림(국가지정 천연기념물) △운화리 성지(울산광역시 문화유산자료) 등의 피해를 추가로 확인했다.

울주 목도 상록수림은 1000㎡ 가량이 불에 타면서 초본류 관목류 등이 일부 소실됐다. 현재 진화가 완료된 상태다. 이곳은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방도리 목도에 있는 상록수림으로 1962년 12월 7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섬이 거의 없는 동해안에서 상록수림이 우거진 흔치 않은 섬으로 학술적 가치가 높다.

운화리 성지는 현재 진화 작업 중이며 피해 현황도 파악 중이다. 이곳은 울산시 울주군 온양읍에 있는 신라시대 성지로 2000년 11월 9일 울산광역시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됐다.

산불이 발생한 울산광역시 문화유산자료 운화리 성지. (사진=국가유산청)
앞서 산불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된 국가유산은 △백운산 칠족령(국가지정 명승) △하동 두양리 은행나무(경상남도 기념물) △하동 두방재(경상남도 문화유산 자료) 등이다.

백운산 칠족령은 5000㎡ 가량이 불에 타면서 일부 소실됐다. 하동 두양리 은행나무는 나무 일부가 소실됐으며, 하동 두방재는 부속건물 2채가 전소했다. 현재는 진화를 완료한 상태다.

국가유산청은 산불 피해 예방을 위해 국가유산 보호 긴급조치에 나섰다. 의상 사촌리 가로숲, 의성 영귀정 등에서는 화재 방지를 위한 살수 조치를 시행했다. 의성 석불사 석조여래좌상, 의성 옥련사 석탑 등은 유산 보호를 위해 방염포를 설치했다. 의성 고운사 내 성보문화유산은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다.

국가유산청은 “국가유산청 재난안전상황실을 통해 산불 주변 국가유산 피해 여부 등을 모니터링하고 지자체와 소유자 등 연락체계를 구축해 피해 우려 대상에 대한 긴급조치를 하고 있다”며 “산불이 발생한 지역의 ‘문화유산 돌봄센터’를 활용해 긴급조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배너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