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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에서 근무하는 여성들을 주제로 처음 열린 이날 행사에는 스타트업에서 근무하는 많은 여성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 자리에서는 나의 ‘일’을 지키기 위한 현실적인 조언들이 쏟아졌다.
양 리드가 현실적으로 자신의 일을 지키기 위해 과감히 포기해야 할 부분을 포기했다고 언급했다면 박미정 당근 공통서비스개발팀 리더는 육아와 개인시간을 병행할 수 있는 방법을 공유했다.
박 리더는 “32개월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가장 힘든 것은 온전한 나만의 시간이 없다는 것”이라며 “육아를도 일도 내려놓을 수 없었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새벽 4시에 일어나 내가 좋아하는 일로만 시간을 보내는 작은 습관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며 “간단한 집안 정리와 따뜻한 물 마시기, 일기 쓰기, 50분 운동하기 등의 습관을 만들고 아침 일찍 출근해 저녁 6시 정시퇴근한 뒤 육아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대단하다는 참석자들의 반응에 “나만의 작은 습관을 만들고 나니 하루를 내가 통제하고 있다는 감각이 들었다”고 했다.
서혜란 토스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사회 선배이자 직장맘으로서 자신 만의 노하우를 공유하기도 했다. 서 CFO는 엄마가 직장맘이라는 이유로 자신의 아이가 소외되는 것을 느꼈을 때의 슬픔을 잘 알고 있다면서 “어린아이를 키우는 경우 어머니 모임에 나갔을 때 처음부터 직장에 다닌다는 말을 하면 나도 모르는 사이 거리감이 생길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모임 내에서 직장에 다닌다는 것을 자연스레 알게 하고, 본인이 바쁘다는 이유로 자꾸 뒤로 물러서지 말고 본인이 대표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현실적인 조언을 내놨다.
고아라 직방 사회적가치전략실장도 직장맘으로서의 어려움을 공감하면서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고 실장은 “육아를 하게 되면 물리적인 시간이 정해져있기 때문에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가 중요해진다”라며 “어떤 것을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하는데, ‘포기를 위한 용기’는 아주 대단한 것이다. 늘 가치의 무게를 어디에 둘지를 고민하다 보면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