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정부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이날 오후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막판 논의가 진행 중인 관세협상 지원 차원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에 이어 세 번째 재계인사로 미국행에 합류하게 된다.
|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정의선 회장이 직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미국 조지아주의 차량 생산 확대와 루이지애나주의 새로운 철강 공장 건설 등을 포함한 21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이번 협상 지원에는 정 회장이 직접 나서지 않는듯 했으나 기한인 내달 1일로, 한미 간 협상이 긴박하게 전개되면서 미국행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지난 28일 한·미 조선 산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구체화 등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고, 29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 회장은 미국 내 반도체 투자 확대 및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술 협력 방안 등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 역시 글로벌 완성차 3위 업체이자 미국 현지 판매 4위를 기록하는 기업으로써 이번 협상에 총력전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005380)·기아(000270)는 올해 2분기 관세 영향으로 수익이 약 1조6000억원이나 감소하는 손해를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