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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는 지난 2017년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ERP 구축 사업을 수주한 이후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당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해당 ERP 구축을 위해 각각 4000억원, 6000억원 등 총 1조원을 투입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는 국내 보험업계 단일 IT 구축 사업 중 가장 큰 규모다.
삼성SDS가 ERP 시스템 강화를 위해 인프라 투자에 나서는 것은 클라우드 기반 전환에 따른 대규모 설비 확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클라우드는 물리 자원을 직접 활용하는 기존 인메모리 방식과 달리, 가상화 계층과 보안 모듈 등 운영을 위한 추가 자원이 필요하다.
특히 삼성생명과 같은 금융권의 경우 제조업 대비 대용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해야 하고 고객 정보 보호를 위한 보안 요건이 까다롭다. 기존 대비 더 많은 서버와 스토리지 자원이 필요한 이유다. 여기에 거래량 급증에 대응할 수 있는 확장성 확보와 외부 공격에 대비한 보안 인프라 강화가 필수적인 만큼 관련 설비 투자 규모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삼성생명이 ERP 시스템 마비로 홍역을 치렀던 만큼 단순한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넘어 향후 대규모 장애를 예방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는 시선도 존재한다.
실제 삼성생명은 지난해 5월 1일과 8일 두 차례에 걸쳐 ERP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해 전산이 마비됐다. 신상품 출시를 앞두고 시스템을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전에도 삼성생명은 간헐적으로 ERP 시스템에서 문제가 발생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삼성SDS 관계자는 “노후화된 ERP 시스템을 최신 클라우드 기반의 시스템으로 교체하기 위해 관련 인프라 투자를 결정했다”며 “전산 오류와는 무관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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