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홀딩스(072710)는 조미식품·장류 업체 세우의 주식 33만주를 약 1000억원에 취득한다고 25일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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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홀딩스는 이번 주식 취득의 목적을 “간장 및 장류와 조미식품의 제조사를 인수해 그룹의 식품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세우는 간장·고추장·된장 등 전통 장류는 물론 신라면 스프 등 시즈닝 분말과 소스류 등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368억원, 영업이익은 106억원을 기록했다.
농심은 이번 인수를 통해 주력 사업인 라면 및 즉석식품의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원재료 내재화를 통해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고 외부 의존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간 지적돼 왔던 내부거래 문제를 해결해 지배구조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가 더 크다는 해석도 나온다.
세우는 2021년까지 농심그룹 계열사로 분류됐으며 같은 해 전체 매출 1028억원 중 약 60%에 해당하는 632억원을 농심과의 거래로 올렸다. 이후 2022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독립친족경영 체제로 인정받아 계열사에서 분리됐지만 농심과는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다.
세우는 신동원 농심그룹 회장의 외가 5촌 당숙인 김정조 회장이 지분 18.18%를, 김 회장의 아들로 추정되는 김창경 대표가 지분 60.24%를 각각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