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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인플레이션 없다…연준, 금리 내려야” 주장

강경록 기자I 2025.04.07 21:14:09

“관세 부과된 국가들로부터 수십억 달러 벌어들이고 있어” 강조
고율관세 정책으로 인한 경기 불안정성 정면 반박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고율관세 정책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를 일축하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를 촉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게티이미지)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유가가 내려가고 금리가 내려가며 식품 가격이 내려간다”며 “인플레이션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연준은) 느리게 움직이고 있다”며 “이제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직접적인 압박을 가했다.

최근 세계 증시가 급락하고, 미국 내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온 그의 이 같은 발언은, 고율관세 정책으로 인한 경기 불안정성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오랫동안 잘못된 대우를 받아왔다”며 “우리는 이미 관세가 부과된 가해국들로부터 한 주에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가장 큰 가해국인 중국이 나의 경고를 무시하고 터무니없이 높은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추가로 34%나 관세를 올렸지만, 여전히 우리가 벌어들이는 돈은 막대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 증시가 폭락하고 있다는 사실을 주목하라”고도 언급하며, 자신의 고율관세 정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음을 부각시켰다.

시장에서는 트럼프의 자의적인 관세 정책이 미치는 부정적 파장에 대한 경고가 끊이지 않는다. 실제로 미국 내 수입 원자재 및 부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제조업체들의 비용 부담이 증가했고, 이는 소비자 가격에 전가되어 일부 품목에서 체감 물가가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보복 관세로 인해 미 농산물 수출이 타격을 받았고, 이에 따라 미 중서부 농가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관세가 실질적으로는 ‘소비자 세금’이며, 중산층 이하 가계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와 같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는 자신의 정책 기조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그들(교역 상대국들)은 예전의 미국을 통해 충분히 돈을 벌었다”며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착취당하지 않을 것”이라며 방어적이면서도 강경한 어조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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