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e:068h
device:
close_button
X

[마켓인]회사채 맞나요? A급 발행금리도 '2%대'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안혜신 기자I 2025.05.20 19:43:39

한진칼 BBB급에도 수요 몰리며 3.6%대 금리
우량한 A급 회사채 금리는 2.9%대로…AA급 금리와 비슷
해태제과, 한화에너지 등 비우량채 줄줄이 출격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어지간한 A급도 2%대 금리가 나와요. 이게 회사채 금리 맞나요?”

올 들어서 금리가 본격적으로 인하기에 접어들면서 A급 회사채 발행금리도 2%대가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됐다. 그동안 안정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로 인기가 높았던 회사채에 대한 투자도 예전같지 않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금융시장 전반적으로 금리가 하락하고 있고, 추가 금리 인하가 전망되고 있는만큼 아직까지 채권 투자에 대한 인기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A급 공모 회사채 발행금리는 2%대까지 하락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회사채 무보증 3년 AA-급 금리는 이번달 들어서 2.903%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말 발행한 대웅제약 공모 회사채 2년물 발행 금리는 2.915%였다. 당장 전날 수요예측을 진행한 대한항공(003490)만 보더라도 지난 15일 기준 2년물에 대한 개별 민평 산술평균치가 3.014%였던 것을 감안하면 2%대 후반에서 발행 금리가 결정될 가능이 높다.

특히 비우량채 중에서도 A급과 비슷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한진칼의 경우 BBB급임에도 2년물 발행 금리가 최종적으로 3.639%로 결정됐다. 한진칼은 이번 회사채 발행을 위해 2년물은 200억원으로 목표로 세웠는데 세 배가 넘는 700억원의 자금이 몰리기도 했다. 1년 전까지만해도 한진칼은 2년물을 4.2%의 금리에 발행한 바 있다.

상황이 이렇자 채권 투자자들의 볼멘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한 보험사 채권부서 관계자는 “A급도 3%대 금리가 나오기 힘든데 회사채 금리 수준이 너무 떨어진 상황”이라면서 “투자할만한 곳이 없어서 자금 집행이 쉽지 않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반면 발행사 입장에서는 조달 금리를 낮출 수 있는 기회가 됐다. 특히 홈플러스 기업회생 신청 사태 이후 비우량채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커졌음에도 비우량채 내에서 우량한 기업들에 대한 수요가 확인되면서 A급 이하 비우량채의 발행도 줄줄이 이어질 예정이다.

당장 이날 한진(002320)(BBB+)이 수요예측을 진행해 750억원 모집에 1850억원의 주문을 끌어내면서 수요를 확인했다. 이어 해태제과(A)와 이지스자산운용(A-), CJ CGV(079160) 신종자본증권(BBB+), 한화에너지(A+), 현대케피코(A+), 금호석유화학(A+) 등이 줄줄이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주요 은행 예금금리 수준이 연 1%대까지 떨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금리 수준이 낮아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회사채 금리가 낮아졌음에도 여전히 상대적인 투자 매력은 상당하다는 의견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크레딧 스프레드(3년물 국고채와 회사채 AA-3년물 간 금리 차이)는 최근 57~58bp 수준으로 과거 대비 높은 수준”이라면서 “우량 등급 위주로 크레딧 채권에 대한 투자 매력은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