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이유브랜즈는 오는 4월 3일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할 예정이다. 에이유브랜즈의 주주 명부는 △에이유커머스(66.9%) △무신사 동반성장펀드 합자조합(22.5%) △김지훈 대표이사(5.4%)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무신사파트너스는 지난 2022년부터 ‘무신사 동반성장펀드 합자조합’을 통해 에이유브랜즈의 지분 20%를 확보하며 주요 주주로 참여했다. 이번 IPO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무신사파트너스가 보유한 기업 중 최초의 상장 사례가 될 전망이다.
앞서 무신사파트너스는 2020년 더네이쳐홀딩스의 상장 당시 투자금 회수를 단행한 바 있으나, 상장까지 지분을 유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네이쳐홀딩스는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브랜드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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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파트너스는 국내 패션 브랜드 및 패션 테크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으며, 벤처투자업계에서도 무신사파트너스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에이유브랜즈 IPO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국내 벤처캐피털들이 패션 스타트업 투자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점쳐진다.
한 벤처캐피털(VC) 관계자는 “무신사파트너스는 단순한 재무적 투자자(FI) 역할을 넘어, 브랜드의 성장 전략을 함께 설계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이번 에이유브랜즈의 IPO 성과가 긍정적으로 나타난다면, 향후 패션 스타트업 투자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무신사파트너스는 패션플랫폼 무신사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로 지난 2018년 출범해 자산운용규모(AUM) 1400억원에 이르는 규모를 자랑한다. 지난 2021년 조성한 ‘스마트 무신사-한국투자 펀드 1호’에 이어 ‘무신사 여성 디자이너 펀드 1호’, ‘무신사 넥스트 패션 펀드 1호’ 등 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900억원을 들여 패션 브랜드 등에 투자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