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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약세 속 위안화 강세…환율, 6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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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윤 기자I 2025.04.29 16:12:41

5.3원 내린 1437.3원 마감
트럼프 “자동차 관세 완화 검토”
장중 위안화 강세·美경제 지표 경계감
외국인 국내증시서 1000억원대 순매도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30원대로 하락 마감했다.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는 와중에 위안화 강세로 인해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았다.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42.6원)보다 5.3원 내린 1437.3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1일 이후 6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4.6원 내린 1438.0원에 개장했다. 지난 26일 새벽 2시 마감가(1436.8원) 기준으로는 1.2원 상승했다. 개장 이후 달러가 소폭 오름세를 나타내자 환율도 오전 10시 55분께 1441.5원으로 하락 폭을 좁혔다. 하지만 장중 위안화가 강세를 나타내자 오전 11시 14분께 환율은 1435.0원으로 떨어졌다. 오후에도 환율은 1440원 밑에서 움직이다 장을 마쳤다.

간밤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이 제대로 굴러가지 않고 있다는 점을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확인했다.

또 관세로 인한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도 커졌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4월 텍사스 지역의 제조업 일반활동지수는 마이너스(-) 35.8로 전달(-16.3) 대비 19.5포인트 급락했다. 팬데믹 시기인 지난 2020년 5월(-47.3) 이후 가장 낮다.

개장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산 자동차와 부품에 부과한 관세의 충격을 완화하는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달러화는 소폭 올랐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기준 99.19을 기록하고 있다.

장중 달러·위안 환율은 7.28위안대에서 7.26위안대로 내려가며 위안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142엔대를 지속하고 있다.

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수급은 조용하고, 달러랑 위안화 따라서 환율이 움직이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300억원대를 순매도 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1300억원대를 순매수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주 연이어 나올 대형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올 것을 경계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여파를 가늠해볼 수 있는 4월 고용보고서 등에 초미의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도 중요 지표로 꼽힌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환율이 1410원대까지 떨어졌다가 올라서 단기 바닥은 확인한 것 같다”면서도 “만약 이번주 미국 1분기 GDP가 마이너스(-)를 기록한다면 환율은 1470원까지도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정규장에서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07억 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29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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