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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쓰나미 우려에 190만명 대피령…"아직 피해 없지만 계속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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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훈 기자I 2025.07.30 14:08:44

30~50㎝ 규모 첫 해일 관측…당초 예상보단 규모 작아
기상청 "적어도 하루 계속될 수 있어…대피 유지" 당부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30일(현지시간) 오전 러시아 캄차카 반도 부근에서 발생한 규모 8.7의 지진으로, 일본 전역에서 190만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다. 현재까지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AFP)


니혼게이자이신문, CNN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들어 일본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에서 최고 50㎝, 센다이시나 이바라키현 오아라이초, 홋카이도 히로오초등에서 40㎝, 이와테현 오후나토시, 홋카이도 구시로시 등에서 30㎝의 해일이 각각 관측됐다.

당초 일본 기상청은 태평양 연안에 1~3m 의 쓰나미가 닥칠 것으로 예측했으나, 실제로는 30~50㎝에 그쳤다. 첫 쓰나미는 일본 최북단부터 시작돼 동쪽 해안을 따라 아래로 내려왔다. 아직 대규모 피해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일본 당국은 추가 쓰나미가 있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캄차카 해역에서는 규모 8.7의 강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초기 대응으로 전국 15개 도도부현에 긴급 쓰나미 경보·주의보를 동시 발령했다. 이후 주의보를 경보로 격상하고, 21개현 190만명 주민을 대상으로 긴급대피령을 내렸다.

쓰나미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에선 각종 인프라·시설도 멈췄다. 전국 41개 철도 노선이 운행 중단했고, 3개의 고속도로 구간 통행이 금지됐다. 일본 북부 도시의 센다이 공항은 예방 차원에서 폐쇄됐다. 홋카이도와 혼슈 북단 아오모리 간을 오가는 페리 운항이 중단됐고, 도쿄와 인근 섬들을 잇는 페리도 운항을 멈췄다. 도쿄 전력은 오전 9시 5분에 후쿠시마 제 1 원자력 발전소의 처리수 해양 방출을 정지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기상청은 향후의 전망에 대해 “적어도 하루 정도는 해일의 높은 상태가 계속 될 전망”이라며 “해일은 긴 시간 반복해 덮쳐 온다. 제1파보다 뒤에 오는 파도가 더 큰 경우도 있다. 경보 등이 해제될 때까지 대피를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일본이 해외 먼 지역에서 일어난 지진 때문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한 것은 2010년 칠레에서 발생한 지진 이후 15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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