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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총재 “물가 목표 달성 아직 멀어”…엔화 약세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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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훈 기자I 2025.06.10 15:28:34

우에다 의회 청문회서 "하방압력시 부양 여력 제한적"
"물가 2% 확신 들 때까진 실질금리 마이너스 유지"
추가 금리인상 기대 꺾이며 엔화 약세로 돌아서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물가(인플레이션) 목표 달성까지 아직 거리가 있다”고 밝히면서 엔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 (사진=AFP)


10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우에다 총재는 이날 참의원 재정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기본적으로 일본의 기조적(근원) 인플레이션은 아직 (BOJ의) 2% 목표에 미치지 못한다”며 “물가와 경제가 강한 하방 압력을 받을 경우 경기부양 여력은 매우 제한적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물가가 안정적으로 2%에 근접하거나 그 수준을 유지한다는 확신이 들면 금리인상을 지속하고 금융완화 정도를 조정해 나갈 방침”이라며 “그 전까지는 실질금리를 마이너스로 유지해 물가 목표 달성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부양을 위해선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으며, 이에 따라 추가 금리인상 시점이 더 늦춰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일본의 기준금리는 현재 0.5%로 주요7개국(G7) 가운데 가장 낮다. BOJ는 오는 16~17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내 추가 인상에 대한 기대가 한풀 꺾이면서 미국 달러화 대비 엔화가치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우에다 총재 발언 이후 달러·엔 환율은 144.69엔에서 145.29엔까지 치솟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엔화 약세 및 일본 내 인플레이션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즈호증권의 오모리 쇼키 전략가는 “우에다 총재가 수요견인 인플레이션(수요가 물가를 끌어올리는 현상)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시장은 올해 금리인상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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